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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가 아이돌 그룹 아라시 콘서트 인증샷 올렸다가 '욕 폭탄' 맞은 이유

대중은 물론 아라시 팬들에게도 욕을 먹고 있다.

아이돌 그룹 아라시 콘서트에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이돌 그룹 아라시 콘서트에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SNS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공식 SNS에 아이돌 그룹 아라시 콘서트 참석 인증 사진을 올렸다가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아베 총리는 11월30일 도쿄돔에서 열린 아라시 콘서트를 관람한 후 트위터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에 콘서트장 대기실에서 멤버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일왕 즉위식에서 축하 공연을 한 아라시 멤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해당 글에 직접적으로 항의했다. 아베 총리는 현재 정부 주최로 막대한 예산을 부어 거행한 ‘벚꽃을 보는 모임’ 파티에 자신의 지지자를 대거 초대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 야쿠자까지 이 모임에 초대됐다는 설이 흘러 나오자 정부는 초청 인사 목록을 폐기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중이다. ‘이 시국에 콘서트에 놀러 가서 인증샷이나 찍을 때냐’는 의견이 중론을 이룬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트윗 중 하나는 이것.

″국회에는 출석하지 않고 도망 다니는 주제에 아라시의 도쿄돔 콘서트를 보러 가서, (아라시) 멤버 전원과의 사진을 확산시켜 인기를 얻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도쿄지검 특수부, ‘벚꽃을 보는 모임’ 사건을 수사하라!!️”는 글을 반복적으로 달며 리트윗을 요청하는 네티즌이 많았다.

아라시의 팬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아라시의 경우 팬클럽 가입자가 아니면 콘서트 티켓을 구매할 수 없고, 팬클럽 회원이라도 티켓을 100%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앞서 아라시는 2020년 12월31일 부로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아라시 5인 완전체 콘서트를 또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뜻이다.

아라시 팬들은 ”팬클럽 회원이 아니면 아라시 본인들도 구할 수 없을 것 같은 티켓이거늘”, ”총리 권력을 이용했다”, ”수행원들까지 포함하면 몇 명의 티켓을 뺏은 거냐”며 분노했다.

또 아라시의 소속사 쟈니스 사무소는 창사 이래로 쭉 초상권에 민감한 행보를 보여 왔다. 소속 연예인은 공식석상에서도 사진 촬영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방송 자료 화면에도 캐리커쳐가 나갈 정도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SNS에는 어떤 제지도 하지 않고 아라시의 얼굴이 게재됐다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왜 SNS에 올리지 못하는 쟈니스 사무소 소속 연예인 사진이 아베 신조와 함께일 경우에만 묵인되는 거지? 메리씨(현 쟈니스 사무소 회장) 가르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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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아라시 #벚꽃을 보는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