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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이 14년 동안 운영한 레스토랑 '마이타이' 폐업 소식을 전했다

경리단길의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방송인 홍석천이 14년 간 운영한 레스토랑 ‘마이타이‘의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이태원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은 ‘경리단길 활성화’의 주역으로 평가받아 왔다.

6일 홍석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14년 간 이태원 ‘마이타이’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저를 오늘에 있게 해 준, 정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마이타이를 이번 주 12월 9일까지만 영업을 하고 문을 닫는다”고 썼다.

ⓒ뉴스1

홍석천은 ”하나하나 제가 만들어 놓은 공간인데, 이제 없어진다는 게 돈을 떠나 이 공간을 거쳐간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며 ”여러가지 할 말은 많지만 좀 후에, 제가 괜찮을 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밀톤(호텔) 뒷골목에 이제 레스토랑은 마이첼시 하나다. 외롭지만 버텨보겠다”라며 ”구청에서 명명한 ‘세계음식거리‘라는 이름은 이제 ‘포차거리’라고 바꿔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홍석천은 ”골목은 그렇게 변한다”고 글을 맺었다.

홍석천은 가게를 닫는 이유를 명확히 밝히진 않았다. 그러나 이전부터 그는 소셜 미디어와 방송 등을 통해 경리단길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지적해 왔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상권이 내몰리는 현상을 뜻한다.

지난해 11월에는 KBS1 다큐 프로그램 ‘다큐3일‘에 출연해 가게 2곳을 정리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주변 사람들이 떠난 골목 상권을 걱정했다. 지난 1월에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태원 거리가 예전같지 못한 이유로 ”임대료 폭등이 큰 요인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5월에는 tbs ‘홍석천의 Oh! 마이 로드‘를 통해 골목상권 힘쓰기에 직접 나섰다. 그러나 젠트리피케이션을 극복하기는 어려웠고, 결국 ‘마이타이’를 폐업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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