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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의원이 '중국이 핵우산 제공' 문정인 특보 발언을 일축했다

반면 애초에 문정인 특보의 발언 취지가 와전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 허완
  • 입력 2019.12.06 12:13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뉴스1

릭 스캇 미국 상원의원(공화당, 플로리다)이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중국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하는 게 어떻겠냐’는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의 발언을 ”웃기는(laughable)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반면 애초에 문 특보의 발언 취지가 와전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캇 의원은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가진 인터뷰에서 문 특보의 발언은 ”웃기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행동을 보십시요. 홍콩이 좋은 예입니다.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이양되기 전에 홍콩 주민들에게 보장되었던 기본권들을 중국 공산당은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조선일보는 문 특보가 4일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가 개최한 한 국제회의에 사회자로 참석해 ”만약 북한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중국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하고 그 상태로 북한과 협상을 하는 방안은 어떻겠느냐”는 ”돌발 질문”을 중국 측 참석자에게 던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다음날(5일) 사설에서도 문 특보의 이 발언을 언급하며 ”아무리 농담 조로 한 얘기라고 해도 제 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JTBC는 5일 뉴스룸 ‘팩트체크’ 코너에서 이 발언이 와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론 도중 주한미군이 철수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라는 것. 전체 맥락을 보면 문 특보가 중국에 ‘핵우산’을 제안했다거나 요구했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 JTBC는 이날 토론 도중 문 특보가 중국의 ”헤게모니적 리더십”과 ”폭정”을 비판적으로 언급했다는 사실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는 ”대통령 안보특보가 주한미군 철수를 가정하면서 중국에 우리 안보를 맡기면 어떻겠느냐고 물어본 것”이라는 조선일보의 보도와는 결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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