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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06일 11시 47분 KST

노태우 장남이 또 아버지 대신 광주와 5월 영령에 사죄했다

올해 두 번째다.

국립5·18민주묘지 관리사무소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노재헌씨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53)가 광주를 찾았다. 아버지 대신 5월 영령에 사죄하기 위해서다.

6일 광주 남구 소재의 5월 단체 ‘오월어머니집’은 노씨가 전날 오후 2시쯤 방문해 5·18 희생자 가족과 만났다고 알렸다.

노씨는 이날 미국에서 활동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 등 4명과 동행했고 약 30분간 머물며 오월가족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광주시민과 5·18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5·18정신을 새기고 광주의 아픔이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가 직접 5월 영령에 사죄하길 원하셨는데 병석에 계셔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아버지를 대신해 뭐라도 하고 싶다는 심정으로 찾아왔다”고 전했다.

노씨는 5·18민주화운동 주요 책임 인물인 노 전 대통령의 직계 가족으로서 광주를 방문한 두 번째 인물이다. 처음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로, 1988년 이한열 열사 묘역을 참배했다.

노씨의 광주 방문은 지난 8월에 이어 3개월만이다. 노 전 대통령은 몇 해 전부터 가족들에게 ‘5·18 민주묘지에 가서 참배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투병을 지속하며 행동에 옮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씨의 방문에 5·18 유가족 측은 ”방문 취지에 대해서는 이해했고 의미있는 방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잘못이 무엇인지 직접 사죄해야하고 5·18진상규명 활동에 적극 협력해야 진정성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그는 8월23일 오전 11시쯤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5월 영령들에게 헌화와 참배를 했다.

당시 노씨는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남긴 후 윤상원·박관현 열사와 전재수 유공자 묘역을 찾아 아버지 대신 참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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