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민주당, 캘리포니아)가 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작성을 개시를 선언했다.

″오늘 저는 우리 (법사위원회) 위원장에게 탄핵소추안 작성을 진행할 것을 요청합니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의 트럼프 탄핵조사 ‘상황’에 대한 중대 발표를 예고했던 기자회견에서 펠로시 의장이 말했다. 상임위 두 곳의 의원들은 지난 몇 주 동안 탄핵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의 시점을 감안하면 하원은 연말 휴가 전에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벌이고, 내년 1월부터 상원의 탄핵심판이 개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펠로시 의장은 청문회에서 나온 증언들은 ”대통령의 행동들이 헌법을 중대하게 위반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팩트는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대통령은 자신의 권한을 남용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이 말했다. ”대통령은 우리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를 남겨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또다시 자신의 이득을 위해 선거를 타락시키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약화시키고 선거의 온전성을 위태롭게 하는 권한 남용”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그의 행위들은 우리 건국자들의 비전과 미국 헌법을 수호하고, 지키고, 방어하겠다는 그의 취임 선서에 반하는 것입니다.”

11월 며칠 동안 이어진 마라톤 청문회 끝에 하원 정보위 민주당 의원들은 3일 탄핵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트럼프의 비위 행위에 대한 ”압도적인” 증거들이 확인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가졌던 7월25일자 통화에서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압박했으며, 이는 ”국가적 이익보다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우선시했던 비위 행위에 대한 완전한 증거”라고 결론 내렸다.

법사위는 4일부터 자체 청문회를 개시했으며, 첫 청문회에는 법학자들이 출석해 탄핵 사유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법사위는 다음주 월요일(9일) 하원 정보위 소속 탄핵조사관들을 불러 추가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백악관 대변인 스테파티 그리샴은 ”펠로시 의장과 민주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상원에서 공정한 (탄핵)재판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그리샴 대변인이 밝혔다.

* 허프포스트US의 Nancy Pelosi Calls For Articles Of Impeachment Against Trump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