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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05일 17시 13분 KST

검사가 되고 싶었던 '전교 꼴찌'는 2020 수능 만점자가 됐다

역시 만점 비결은 아주 간단했다.

경남도교육청
2020 수학능력시험 만점자 송영준군

2020 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만점자들의 사연들이 공개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것은 경남 김해외국어고등학교 송영준군이다. ‘전교 꼴찌’로 입학해 수능 만점자로 졸업하게 된 덕이다.

동아일보 등은 송군이 11월14일 치러진 수능에서 국어, 수학(나형), 사회탐구 2과목(한국지리·사회문화) 만점을 받았다고 전했다. 송군은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고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는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김해외고는 사회적 배려자 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할 수 있었다.

송군의 입학 당시 성적은 1학년 127명 중 126등이었다. 충격을 받고 공고로 전학을 가려 했지만 담임 선생님이 송군을 만류하며 외부 장학금 등을 연결해 줬다. 선생님의 응원에 보답하고 싶어 학업에 열중한 결과 ‘전교 꼴찌’ 수준이던 성적은 2학년 첫 모의고사에서 전과목 1등급으로 올랐다. 사교육 없이 이룩한 쾌거였다.

이와 관련해 송군은 국민일보에 ”사교육 없이 학교 공부에만 충실해도 좋은 성적을 받는 게 ‘올바른 세상’이라고 굳게 믿었다”면서 ”고등학교 진학하고 나서 사교육 받은 아이들한테 성적에서 밀렸다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었다. 사교육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저 스스로 증명하고 싶었다”고 알렸다.

송군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장래희망을 ‘검사’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 부정의한 일들이 많고 또 같이 사는 사회니까 더 정의로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며 ”법이 굉장히 논리적인 학문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회 정의에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에 검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송군은 YTN에 수능 만점의 비결도 전했다. 그는 ”단계적으로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며 ”무슨 과목이든 개념부터, 그리고 쉬운 것부터 시작해서 약간 어려운 문제를 풀고 이후 더 어려운 문제를 푸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송군은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수시 1차에 합격해 오는 10일 면접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