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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05일 16시 03분 KST

"자연스러운 발달과정"이라던 복지부 장관이 이번에는 "성폭력 용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니라 둘다 5세 어린아이다"

뉴스1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논란에 대해 ”발달 과정의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다”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았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번에는 ”성폭력이라고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능후 장관은 5일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에서 ‘화장품산업 육성대책’ 브리핑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6세 미만 아동이 관련된 문제에 성폭력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니라 둘다 5세 어린아이”라며 ”(이 사건을 설명하는) 가장 넓은 범위의 용어가 성적 일탈 행위일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어른에게 적용되는 성폭력이라는 용어를 쓰면 아이를 보호할 의지가 없어지기 때문에 성폭력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복지부는 두 아이의 심리적 트라우마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이번 사고로 아이들의 성적인 일탈 행위에 대한 인식이나 대책이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고, 부모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할지, 기관에서 어떻게 교육할지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며 ”여성가족부, 교육부와 함께 아동 보호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다른 나라를 보니 5세 이하 아동에 대해서는 그런 대책이 별로 없다”며 ”발달과정에서 보이는 이상행동이 있었을 때 어떻게 적절하게 아이들을 보호하면서 대처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지난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어른이 보는 관점에서의 ‘성폭행’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는데 과도하게 표출됐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는 문제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해당 발언에 대해 ”장관의 문제 인식 수준이 매우 실망스럽다”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장관이 상식 이하의 지식을 이야기하고 있다”(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 등 비판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