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제대로 쓰는 방법

착용하더라도 잘못된 습관이 감염을 부를 수 있다
Young woman wearing protective face mask in city due to the polluted air
Young woman wearing protective face mask in city due to the polluted air

독감에 걸린 사람이 마스크를 쓰는 것은 현대 겨울의 예의다. 재채기나 기침으로 침이나 점액 등 비산물이 나올 때 다른 사람에게 번지는 걸 완전히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막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 사람이 활동하는 공간에서는 더욱 그렇다. 독감 환자의 재채기로 침이나 점액이 의자나 테이블 등의 기물에 묻어 있다가 다른 사람의 손에 닿는 경우가 생긴다. 독감 바이러스는 주로 구강과 코의 점막을 통해 전염된다. 독감 환자의 분비물이 묻은 손으로 입을 닦거나 코를 만지면 위험하다.

그런데 독감에 걸리지 않은 사람이 마스크로 독감을 예방할 수 있을까? 방한용 일반 마스크로는 독감을 막을 수 없지만, 방역용 마스크로는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마스크 선택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KF(Korea Filter) 수치가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마스크는 KF80, KF94, KF99 등급으로 나뉘는데, KF80은 0.6㎛의 입자를 80% 차단해주며, FK94와 KF99는 0.4㎛의 입자를 94% 차단한다. 수치가 높을 수록 감염원을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그만큼 비싸고 숨을 쉬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미세먼지 차단이 목적이라면 KF80을, 독감 예방이 목적이라면 KF94 정도를 권장한다.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잘못된 습관이 감염을 부를 수 있다. 일본의 제약회사 에자이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자의 73%가 잘못된 방식으로 마스크를 착용했다. 코를 완전히 덮지 않거나 코와 볼 사이에 벌어진 틈을 제대로 여미지 않는 행위 등이다. 그중 가장 위험한 건 ‘마스크의 필터 부분을 만지는 것’이다. 마스크의 필터에는 온갖 바이러스가 묻어 있어 이를 만진 손으로 입이나 코를 만지면 감염 위험이 크다. 마스크의 끈 부분만을 잡고 쓰거나 벗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독감이 유행하는 시즌에는 사람이 많은 곳에 되도록 가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만약 가야 한다면 반드시 식약처의 의약외품 KF 인증 마크가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벗을 때는? 절대 손으로 필터 부분을 만지지 말 것. 건강은 참 힘든 일이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