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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이 새로운 빌런에게 선을 그으며 한 말

백종원을 대하는 태도와 제작진을 대하는 태도가 달랐다.

지난해 1월 시작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그간 수많은 빌런들을 탄생시켰다. 그들을 지켜봐 왔던 백종원은 방송 내내 여러 차례 분노했다.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거나, 백종원으로부터 장사 비법만 캐 가려고 하거나, 도저히 나아질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등 빌런들은 다양했다.

ⓒSBS

그런 백종원이 이번에는 당황했다. 4일 방송된 ‘골목식당’에서는 평택역 뒷골목의 세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돈가스집을 찾았고, 돈가스집 사장의 손님 응대 태도를 지적하면서도 돈가스 맛이 훨씬 나아졌다고 칭찬했다.

다만 소스에 있어서는 의견이 갈렸다. 사장은 백종원의 조언대로 만든 소스와 약간 달라진 기존 소스를 들고 나와 재평가를 받고 싶어했다. 앞서 백종원이 사장의 소스에 ”양념치킨 맛이 난다”며 돈가스 소스로는 부적합하다고 말했던 것. 사장은 ”기존 소스에 대한 애착이 있다. 나도 14년 장사했던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맛 없다고 하시니까 마음의 상처도 굉장히 받았다”고 털어놨다. 

ⓒSBS

백종원은 사장에게 ”장문의 문자 다 봤다”고 말했다. 사장은 백종원과의 대화에서는 조언을 모두 받아들이는 척 했으나, 제작진에게는 기존 소스 재평가를 거듭 요청했던 것이다. 백종원은 사장의 두 얼굴에 난감한 표정을 지었고, 사장은 ”작가님에게 먼저.... 대표님께 어떻게 감히 제가...”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백종원에게 말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백종원은 ”감히가 어디 있냐”라며 ”오해하시는 게, 제가 일률적인 솔루션을 알려준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다. 완성된 돈가스에 사장님 색깔을 넣어 드리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장은 ”그렇게 해 달라”고 말했고, 백종원은 ”영업적인 건 바꿔드릴 수 있지만 맛까지는 강요할 수 없다. 입맛이 있으니, 그런 건 강요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SBS

이에 사장은 ”도와주려고 오신 것 아니냐”고 대꾸했고, 백종원은 ”도와주려고 왔지만 스펀지 같아야 도와준다. 가려서 받으려 하면 나도 싫다”고 선을 그었다. 사장은 ”제 입장에서 좀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백종원은 ”내 입장을 생각해봐라. 새벽에도 답장해 드리고 어떻게든 해 드리려 했는데 난 얼마나 당황스럽겠냐”고 반박했다.

아래는 이날 방송 영상.

그간의 ‘골목식당’ 빌런들은 아래 기사를 통해 회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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