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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상대 1조원대 이혼 소송 낸 노소영이 첫 심경을 밝혔다

최태원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최태원 SK회장-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최태원 SK회장-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맞소송을 제기하면서 처음으로 이혼 의사를 밝혔다.

노 관장은 4일 페이스북에 ”저의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다”며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에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다”며 그간 최 회장과의 불화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알렸다.

이어 ”그러나 이제는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됐다. 그 사이 큰딸도 결혼해 잘 살고 있고 막내도 대학을 졸업했다”며 ”그래서 이제는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첫 이혼 의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 30년은 제가 믿는 가정을 위해 아낌없이 보낸 시간이었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가정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 믿었다”며 ”이제는 그 ‘가정’을 좀 더 큰 공동체로 확대하고 싶다. 저의 남은 여생은 사회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하겠다”고 이혼 후 계획을 밝혔다.

또 노 관장은 ”끝까지 가정을 지키지는 못했으나 저의 아이들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언론에 서신을 보내 노 관장과의 결혼 생활 청산을 선언했다. 이후 최 회장은 2017년 이혼 조정 신청을 냈으나 노 관장은 이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두 사람은 2018년부터 정식으로 이혼 소송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던 중 노 관장은 4일 최 회장을 상대로 이혼과 위자료, 재산분할 청구 등의 내용이 담긴 맞소송을 냈다. 노 관장이 소송을 통해 최 회장에게 요구한 SK 주식은 약 1조3000억원대다.

노 관장의 소송 제기 후 5일 처음 공식석상에 선 최 회장은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피했다.

 

이하 노 관장 입장 전문.

저의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습니다.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에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사이 큰딸도 결혼하여 잘 살고 있고 막내도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난 삼십년은 제가 믿는 가정을 위해 아낌없이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가정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가정’을 좀 더 큰 공동체로 확대하고 싶습니다. 저의 남은 여생은 사회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하겠습니다.

끝까지 가정을 지키지는 못했으나 저의 아이들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노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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