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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이 내년부터 가정통신문을 7개 국어로 제공한다

다문화 가정 학부모와 학교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려는 목적이다

  • 이인혜
  • 입력 2019.12.04 17:52
  • 수정 2019.12.04 17:56
왼쪽부터 학부모 상담 주간 안내 가정 통신문 한국어 원본, 베트남어 번역본, 러시아어 번역본. 
왼쪽부터 학부모 상담 주간 안내 가정 통신문 한국어 원본, 베트남어 번역본, 러시아어 번역본.  ⓒ한겨레

다문화 가정 학부모들도 자녀들의 학교에서 보낸 가정 통신문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충북교육청 국제교육원은 다문화 가정 학부모와 학교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려고 내년부터 가정 통신문 번역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유치원, 초·중학교 등에서 가정으로 나가는 주요 통신문은 한글과 함께 베트남·중국·일본·러시아·몽골·캄보디아·영어 등 7개국어 번역본도 제공된다.

번역 제공되는 가정 통신문은 △학부모 공개 수업 △체험 학습 신청 △학교 설명회 △돌봄 교육 △가족 한마당(체육대회) 등 11가지다. 충북국제교육원은 선문대·충북대·단국대 교수, 지역 다문화교육지원센터 등의 도움을 받아 번역 통신문 교본을 만들어 학교에 보냈다. 일선 학교에선 학교명, 일시 등만 바꾸면 바로 시행할 수 있다.

모지영 충북국제교육원 교육연구사는 “다문화 가정의 경우 가정 통신문을 보내면 자녀 등이 읽어 주거나 자치단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찾아 일일이 도움을 받는 등 번거로웠다. 1학기 때 번역 서비스를 시행한 뒤 효과가 좋으면 2학기 때는 학교 축제, 진학 상담 관련 통신문도 번역하는 등 대상·범위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문화 가정 학생이 늘면서 한국어 교육 등도 늘려나갈 참이다. 충북지역 다문화 가정 학생은 2017년 4568명, 지난해 5047명에서 올핸 5627명으로 해마다 10% 이상 늘고 있다. 전체 학생(17만2225명) 대비 다문화 학생 비율은 3.27%까지 늘었다. 다문화 가정 학생별 출신 나라는 베트남이 2051명, 중국(한국계 동포) 1308명, 필리핀 766명, 일본 368명, 중앙아시아 314명, 러시아 155명, 몽골 198명, 타이 113명, 기타 354명 등으로 다국화하고 있다.

국제교육원 다문화교육지원센터는 지난해 중도 입국 학생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인 ‘디딤돌’과정을 개설해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또 다문화 교육 소식지 ‘위드’를 발간해 가정에 보내고 있다.

장준 다문화교육지원센터 주무관은 “전반적으로 학생 수는 줄지만 다문화 가정 학생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다문화 가정 자녀·학부모 등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함께 다문화 가정 학생과 한국 학생이 어우러져 함께 교육받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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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육청 #학부모 #다문화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