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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정신과 교수가 "성남 가해 아동, 성적으로 비정상 발달"이라며 한 조언

"정상적인 성 발달과 비정상적 성 발달은 다르다"

피해 아동 어머니는 SBS 모닝와이드와의 인터뷰에서 '(가해 아동) 아버지와 어머니가 아이를 저희 집에 데리고 와서 울면서 '죄송하고 미안하다. 사과한다. 이사가겠다'고 했는데, 어린이집 CCTV에 그 행위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장을 번복했다'며 '여기에 대해 저는 참을 수 없는 분함과 억울함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아동 어머니는 SBS 모닝와이드와의 인터뷰에서 "(가해 아동) 아버지와 어머니가 아이를 저희 집에 데리고 와서 울면서 '죄송하고 미안하다. 사과한다. 이사가겠다'고 했는데, 어린이집 CCTV에 그 행위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장을 번복했다"며 "여기에 대해 저는 참을 수 없는 분함과 억울함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SBS

6살 아동이 또래 아동을 성폭행한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파문’에 대해 소아정신과 의사들은 어떻게 판단하고 있을까?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4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소아정신과 의사들은 (가해) 아이를 빨리 평가해서 치료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의진 교수는 ”응급으로 이 아이가 왜 그런지 평가와 치료가 지금 필요한 상황이다. 정상적인 성 발달과 비정상적 성 발달은 다르다”며 ”다른 아이를 성추행 내지 성폭행할 수 있을 정도의 아이면 일단 성적으로 비정상 발달”이라고 지적했다.

신의진 교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장관이 상식 이하의 지식을 이야기하는 걸 보고 너무 놀랐다”며 ”‘어떤 비정상 발달 내지는 어떤 병이 있기 때문에 그럴까’라고 누구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사람이 바로 보건복지부 수장”이라고 비판했다.

 

유아기 성교육은 아이 눈높이로

신의진 교수는 유아기의 성교육에 대해 아이들 눈높이에서 해야 한다는 조언도 내놓았다.

신의진 교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아이들 대상으로 성교육도 하지만 대부분은 아이들 발달에 적절치 않다”며 ”‘모르는 사람이 만지면 싫다고 하세요’라고 너무 무섭게 이야기하면 오히려 (정상적인) 성 발달도 눌러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유아기의 성교육을 할 때는 수영복을 입은 부위를 가리키며 ”이 부분은 누가 봐서도 안 되고 만져서도 안 되고, 너 역시 다른 사람에게 그러면 안 돼”라고 이해하기 쉽게 알려줘야 한다는 게 신 교수의 조언이다.

신의진 교수는 ”어머니 아버지 역시 아이의 그런 신체 부위를 함부로 만지지 않는 것부터 보여주시면 이 아이는 혹시 남이 그렇게 했을 때 엄마한테 이야기할 것”이라며 ”반대로 본인도 수영복 입은 부위는 함부로 보거나 만지면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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