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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가해 아동도 치료받아야 한다"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파문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이렇다.

전문가들은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파문과 관련해 가해 아동 역시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조언했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3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6살이) 성적 호기심을 넘어서 피해 아동의 옷을 벗기고 성적 폭력을 했다는 것은 결코 자연스러운 발달과정이라고 할 수 없다”며 ”어른들 관점에서 성적인 행위다 아니다를 떠나서 아이는 충분히 잘못된 행동임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아이들을 분리해서 각자 치료받게 해야 한다

그러면서 공 대표는 가해 아동에 대해 ”처벌적인 접근보다는 치료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아이가 가진 성적으로 왜곡된 가치관, 아니면 성적인 것에 폭력이 동반된 행위는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대표는 ”어린아이가 뭘 알겠느냐,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한다면 (아이가 커서)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가해 아동의 아버지가 문자 메시지로 피해 부모에게 한 말. 전문가들은 가해 부모처럼 '어린아이가 뭘 알겠느냐?'는 식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문제가 더 커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해 아동의 아버지가 문자 메시지로 피해 부모에게 한 말. 전문가들은 가해 부모처럼 "어린아이가 뭘 알겠느냐?"는 식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문제가 더 커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공 대표는 피해 아동에 대해서는 ”현재 치료하시는 선생님들께서 적절히 알아서 치료를 해주시겠지만 나중에 아이가 자라서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접하게 되지는 않을지, 또는 주변의 과도한 호기심 때문에 2차적인 피해가 들어가지는 않을지 그게 가장 걱정된다”며 ”폭력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되 아이 개인에 대해서는 호기심을 보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공 대표는 ”아이들을 분리시켜서 각자 치료를 받게 하는 게 가장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에 강제퇴거 명령 같은 게 있어야 되지 않겠나”라며 ”당연히 아이를 관리했던 부모님들이 손해배상을 적절하게 해주셔야 한다. 금전적으로 무마될 문제는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대처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역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굉장히 나쁜 일이긴 하지만 폭력 사건의 가해자인 것처럼 접근하면, 즉 행위에만 집중하면 오히려 숨어버릴 수 있다”며 ”이 아이도 처벌 대상만은 아니고 치료 대상이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근본적으로는 타인을 배려하는 체계적인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영은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국에서는 수영복 입은 남녀 사진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수영복 입은 부위는 함부로 만지면 안 된다고 교육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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