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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가 A수사관의 빈소를 찾았다

A수사관은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 소속이었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 소속이었던 A수사관의 빈소를 찾았다.

이날 오전 10시35분쯤 병원에 도착한 백 전 비서관이 빈소에 들어간 후 닫힌 빈소안에서는 격앙된 유족들의 울음소리가 바깥까지 들릴 정도로 터져나왔다.

ⓒ뉴스1

10여분간의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나선 백 전 비서관은 ”(김기현 전 시장 사건)첩보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나”, ”특감반원을 내려보낸 적이 있나”, ”고인께 하실말씀이 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자리를 떴다.

A수사관은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 소속으로,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내려가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측근 비리 혐의 수사의 상황을 점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그는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던 지난 1일,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수사관은 숨지기 전 ‘가족에게 미안하다‘, ‘윤석열 검찰총장께 죄송하다. 면목 없지만 우리 가족에 대한 배려를 바란다’는 자필 메모를 남겼다. A수사관과 윤 총장은 과거 함께 근무한 등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지난 2일 A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2시간 30분 가량 조문했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유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로 말을 건네며 위로하는 한편, ”능력 있는 수사관이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윤 총장은 조문 이후 이번주 예정했던 비공개 오·만찬 일정을 전부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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