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여야 국회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9월 가진 만남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종북 좌파에 둘러싸여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발언한 것이다. 그런데 이날 문제적 발언을 한 건 해리스 대사만이 아니었다.
12월 2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당시 해리스 대사를 만난 의원 가운데에는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있었다. 안상수 의원은 해리스 대사에게 ”북한과 종전선언을 하면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로 ”종전선언을 계기로 종북좌파들이 남한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철수와 유엔군 사령부 해체를 주장하게 될 것”이며 ”이는 미국 이익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안상수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해리스 대사에게 전달했다. 이 편지에서 안 의원은 ”한미 군사 동맹을 약화시키는 어떠한 결정을 내려서는 안된다”고 적었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한국 국민 대부분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안 의원은 ”이 편지를 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리 있다’고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