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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뷔페 '쿠우쿠우' 회장 부부가 갑질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납품업체 운영자와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주장했다.

초밥 뷔페 업계 1위 기업 ‘쿠우쿠우‘의 회장과 그 부인인 대표가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 부부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납품업체 운영자와 가맹점주의 증언이 나왔다.

SBS는 경찰이 쿠우쿠우 김영기 회장과 강명숙 대표 부부로부터 갑질을 당한 이들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쿠우쿠우에 식자재를 납품하던 한 업체의 경우 가맹점이 아님에도 매출의 3%를 ‘납품업체 운영지원비’ 명목으로 쿠우쿠우 본사에 상납해야 했고, 창립 기념일 등 본사 행사에 찬조금까지 내야 했다.

ⓒ쿠우쿠우

이밖에 김 회장 부부의 지인이 파는 물건이나 행사 티켓을 강매당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김 회장 부부는 ”납품업체를 바꾸겠다”, ”경쟁업체를 늘리겠다”는 등의 압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맹점주들도 갑질 피해를 당했다. 상권을 만들어 두면 압력을 행사해 가맹점 문을 닫게 한 뒤, 근처에 김 회장 자녀가 운영하는 매장을 열었다는 것이다.

쿠우쿠우의 전 임원은 김 회장의 가족들이 이런 방식으로 매장을 확보해 웃돈을 받고 팔았다고 밝혔다. 이 전 임원은 ”김 회장이나 대표, 또 그들 자녀들의 매장을 오픈하게 되는 경우에는 협력사들에 원가로 납품하라고 강제한다”라며 ”가맹점을 하나 오픈함과 동시에 수억 원의 이익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공정거래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회장은 ”우리가 그런 영업을 진짜 해 왔다 하면 쿠우쿠우는 존재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또 자녀가 운영하는 매장을 열게 했다는 증언에 대해 ”이익이 나지 않던 전 가맹점주와 정당한 방법으로 계약을 해지한 것”이라며 ”그 후에 딸이 자신의 재산으로 매장을 연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김 회장과 강 대표를 횡령, 배임수재, 강요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경찰은 김 회장 내외가 납품업체 30여곳을 압박해 37억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회장 부부는 이를 전부 부인하고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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