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12월 02일 17시 18분 KST

자연과의 전쟁을 멈춰야 한다 :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했다

2일 개막하는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CRISTINA QUICLER via Getty Images
United Nations Secretary-General Antonio Guterres gives a press conference, at the 'IFEMA - Feria de Madrid' exhibition centre, in Madrid, on December 1, 2019, on the eve of the opening of the UN Climate Change Conference COP25. - Spain's Socialist government offered to host this year's UN climate conference, known as COP25, from December 2 to December 13, 2019, after the event's original host Chile withdrew last month due to deadly riots over economic inequality. Spanish authorities expect some 25,000 participants and 1,500 journalists from around the world to attend the two-week gathering in Madrid. (Photo by CRISTINA QUICLER / AFP) (Photo by CRISTINA QUICLER/AFP via Getty Images)

2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하는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를 앞두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1일 기자회견을 열어 ”수십년 동안 인류는 지구와 전쟁을 벌여왔다”며 ”(이제) 지구가 반격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을 향한 우리의 전쟁은 중단되어야 한다. 우리는 그게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번 총회에서 세계기상기구(WMO)가 발표할 보고서를 소개하며 ”연구 결과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지난 5년은 기록 역사상 가장 더웠다. 해수면 수위는 인류 역사상 최고치다. (극지의) 만년설이 전례 없는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고 바다는 그 모든 부작용을 낳으며 점점 더 산성으로 변하고 있다. 육지와 바다의 생물 다양성은 중대한 공격을 받고 있다.” 구테흐스 총장의 말이다.

그의 경고는 계속 이어졌다.

″기후 관련 자연재해는 점점 더 자주, 더 치명적이고 더 파괴적으로 벌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생명과 재산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 일부 지역의 사막화는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진전되며 인간 거주지역을 파괴하고 식량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연관된 대기오염은 매년 7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기후변화는 인류의 건강과 인류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됐다.” 

이 모든 상황은 ”기후변화가 더이상 장기적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구테흐스 총장은 지적했다. ”우리는 지금 글로벌 기후위기에 직면해있다. 되돌릴 수 없는 지점은 더이상 저 멀리에 있는 게 아니라 우리의 눈 앞에서 우리를 향해 돌진해오고 있다.”

ASSOCIATED PRESS
UN Secretary-General Antonio Guterres arrives for a news conference at the COP25 summit in Madrid, Spain, Sunday, Dec. 1, 2019. This year’s international talks on tackling climate change were meant to be a walk in the park compared to previous instalments. But with scientists issuing dire warnings about the pace of global warming and the need to urgently cut greenhouse gas emissions, officials are under pressure to finalize the rules of the 2015 Paris accord and send a signal to anxious voters. (AP Photo/Paul White)

 

물론 이같은 위기를 저지할 대책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설명했다. 인류에게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과학자들이 제시한 ”로드맵”이 있다는 것.

이에 따르면 인류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섭씨 1.5도 이내로 낮추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감축하는 한편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 탄소 중립은 배출되는 만큼의 이산화탄소를 흡수(삼림 조성 등)하고 신재생 에너지 등으로 상쇄해 실질적인 탄소 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인류에게 부족한 건 목표가 아니라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이라고 구테흐스 총장은 지적했다. ”이것만은 분명히 하자. 지금까지 이와 같은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전혀 충분하지 않았다.”

그는 ”(2015년) 파리(기후 협정)에서 했던 약속이 달성되더라도 기온(상승폭)은 3도를 넘어서게 된다”며 ”그럼에도 많은 국가들은 그 약속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실가스 배출은 여전히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ASSOCIATED PRESS
A young demonstrator holds a sign outside the Portuguese parliament in Lisbon during a worldwide protest demanding action on climate change, Friday, Nov. 29, 2019. Students worldwide are skipping class Friday to take to the streets to protest their governments' failure to take sufficient action against global warming. (AP Photo/Armando Franca)

 

다만 구테흐스 총장은 기온 상승폭을 1.5도 밑으로 낮추기 위한 로드맵이 ”아직은 달성 가능하다”는 게 과학자들의 설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전히 결핍되어 있는 것은 정치적 의지다.”

특히 구테흐스 총장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국가들이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파리 협정 공식 탈퇴를 시작한 미국, 약속을 깨고 최근 화력발전소 건설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을 겨냥한 언급으로 해석된다. 두 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합하면 전 세계 배출량의 40%에 달한다. ”그들(의 동참)이 없다면 우리의 목표는 달성 불가능하다.”

구테흐스 총장은 지난해 12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렸던 지난 총회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파리 협정 이행 방안을 이번 총회에서 합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깊은 구덩이에 빠져 있는데 여전히 파내려가고 있다. 곧 빠져나오지 못할 만큼 깊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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