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12월 02일 14시 07분 KST

래퍼 티아이 발언 후 '처녀막 검사' 금지 법안이 발의됐다

처녀성에 대한 의료적 또는 과학적 정의는 없다

Andrew Kelly / Reuters
래퍼 티아이와 딸 데이자 해리스 

뉴욕주의회 의원들은 의사들이 ‘처녀막 검사’를 시행 또는 감독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래퍼 티아이(T.I.)가 매년 딸을 산부인과에 데려가 성 경험 여부를 확인한다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다.

의료 전문가들은 일명 ‘처녀막’으로 불리는 질 주름이 과거 성행위를 판단하는 신뢰할 만한 지표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처녀성에 대한 의료적 또는 과학적 정의는 없으며, 처녀성은 사회적·종교적 개념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번 법안은 록샌 페르소 주 상원의원이 발의했으며 미셸 솔라게스 주 하원의원과 릭 고트프리드, 앤드류 헤베시, 월터 T. 모슬리 의원이 공동 발의했다. ‘처녀막 검사’를 의사들이 시행 또는 감독할 경우 ‘직업윤리 위배’로 간주하며, 이 과정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성폭력에 대한 형사 기소를 가능하게 하는 법안이다. 

ASSOCIATED PRESS

래퍼 티아이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딸 데이자 해리스(18)에 대해 “우리는 [섹스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을 뿐 아니라, 우리는 매년 산부인과에 가서 처녀막을 검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렇게 한다. 생일 직후에 기념한다. 딸은 선물들을 즐긴다. 나는 문에 메모지를 붙여놓는다. ‘산부인과. 내일. 9:30.’”라고 전했다.

딸의 담당의는 성관계가 아닌 자전거 타기 등 운동으로 인해 ‘처녀막’이 파열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사실이다. 그러나 티아이는 그 말을 무시하고 “선생님, 쟤는 말이나 자전거를 타지 않고 스포츠도 안 해요. 빨리 처녀막을 확인하고 결과나 알려주세요.”라고 말한다고 한다.

티아이의 발언은 곧 소셜 미디어에서 우려와 분노를 샀다. 해리스는 아버지의 행동을 비판하는 트윗에 좋아요를 누름으로써 검사받기 싫다는 뉘앙스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 

“그건 여성혐오적이고 소름 끼치는 일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 셀러브리티가 18세 딸의 검사를 강제할 수 있다면, 뉴욕주의 일반 가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상상이 되는가?”

법안을 공동 발의한 미셸 솔라게스 주 하원의원의말이다.

* 허프포스트 US의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