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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남아가 또래 아이 성폭행"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파문

성남시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성남의 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6살 남아가 또래 아이에게 6개월간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피해 아동 부모의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피해자 측 “6살 남아가 성폭행”

피해 아동의 부모는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6살 남아가 자신의 딸 바지를 벗겨 항문에 손가락을 집어넣는 등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해 아동이 선생님께 이르지 말고 엄마한테도 이르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며 ‘성적 학대‘와 ‘외음질염’이 적힌 의사 소견서를 공개했다. 가해 아동의 아버지는 국가대표 운동선수다.

이들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아동간 성폭력사고 시 강제력을 가진 제도를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는 제목의 청원을 올려 ”제 딸은 분명히 성범죄 피해자이며 가해 아동은 법에서 정의하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성범죄자”라며 ”(가해자가 어린 나이라) 아예 처음부터 고소 접수도 안 되는 현실은 저희와 비슷한 사례를 겪는 가정에 너무나 큰 절망감만 안겨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가해자 측 부모가 수십년간 운동만 한 현직 운동선수이기에 개인적으로 만나는 것 자체가 상당히 공포스럽다”며 ”피해자가 당당히 목소리를 내고 요구할 수 있는 제도, 강제력을 가진 중재 기관을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청원은 올라온 지 하루도 안 된 12월 2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8만명 넘는 시민이 참여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가해자의) 고소, 고발 따위 전혀 두렵거나 무섭지 않다. 아이가 또다시 받을 상처와 고통의 기억이 두렵고 겁난다”며 ”하지만 이제 일이 어떻게 진행되든 저는 공의를 위해, 제 딸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해자 측 ”과장됐다”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가해 아이의 아버지도 인터넷에 글을 남겼다.

그는 ”피해 아이와 부모님을 만나 사과를 드렸다. 제 아이의 행동을 부정할 생각도, 회피할 마음이 없다”면서도 사건이 다소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CCTV를 확인해 보니) 저희가 보기엔 피해 부모님께서 이야기하는 손가락 두 마디 이상을 넣어 쑤셔댔다는 표현은 너무하다 생각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과연 선생님이 계신 교실에서,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 게 가능한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내 아이가 정말 얼마나 영악해야 6개월을 선생님의 눈에 띄지 않고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 거냐”며 ”이렇게 글을 쓰고 신상이 공개되게 하여 무얼 원하시는 건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성남시, 진상조사

이번 사건은 국공린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성남시도 나섰다.

성남시는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연다.

성남시 관계자는 “CCTV 영상이 위에서 촬영된 것이어서 아이들의 머리만 보이고 그 아래 부분은 잘 보이지 않아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관계기관 회의에서 (CCTV를) 재차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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