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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의회가 총리의 사임을 승인했다

반정부 시위가 격화된 끝에 아델 압둘 마흐디 총리가 물러나게 됐다.

  • 허완
  • 입력 2019.12.02 10:19
Iraqi Prime Minister Adel Abdul Mahdi speaks during a symbolic funeral ceremony of Major General Ali al-Lami, who commands the Iraqi Federal Police's Fourth Division, who was killed in Salahuddin, in Baghdad, Iraq October 23, 2019. REUTERS/Khalid al-Mousily
Iraqi Prime Minister Adel Abdul Mahdi speaks during a symbolic funeral ceremony of Major General Ali al-Lami, who commands the Iraqi Federal Police's Fourth Division, who was killed in Salahuddin, in Baghdad, Iraq October 23, 2019. REUTERS/Khalid al-Mousily ⓒKhalid Al Mousily / Reuters

이라크를 뒤덮은 반정부 시위가 몇 주째 이어진 끝에 이라크 의회가 1일(현지시각) 아델 압둘 마흐디 총리의 사임을 가결했다.

압둘 마흐디 총리의 지난 금요일(11월29일) 사임 결정은 폭력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압둘 마흐디 정부에 대한 지지 철회를 검토할 것을 이라크 내 시아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시스타니가 의회에 요청한 후에 나왔다.

의회 공보국은 ”이라크 의회는 대통령에게 새 총리 지명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회는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압둘 마흐디 총리를 비롯한 그의 정부가 임시적으로 집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헌법에 따라 바르함 살레 대통령은 의회 다수 정당에게 새 정부를 구성할 총리 후보자 지명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되며, 수 주 간의 정치적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진압 당국은 10월1일 젊은층이 주도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터져나온 이후 400여명에 달하는 비무장 시위자들을 사살했다. 충돌 과정에서 10여명의 진압 요원들도 목숨을 잃었다.

Hussein Karim Hashem, an Iraqi demonstrator, poses for a photograph during the ongoing anti-government protests in Baghdad, Iraq, November 12, 2019. Picture taken November 12, 2019.  'I'm here to change this ruling class – all of it. (Prime Minister) Adel Abdul Mahdi, (Speaker of Parliament Mohammad) al-Halboosi and the others. They're all corrupt. I want to get my rights, get my money, get my salary. I'm a university graduate and I don’t have a job. We want to get rid of all of these leaders.' he said. REUTERS/Ahmed Jadallah
Hussein Karim Hashem, an Iraqi demonstrator, poses for a photograph during the ongoing anti-government protests in Baghdad, Iraq, November 12, 2019. Picture taken November 12, 2019. "I'm here to change this ruling class – all of it. (Prime Minister) Adel Abdul Mahdi, (Speaker of Parliament Mohammad) al-Halboosi and the others. They're all corrupt. I want to get my rights, get my money, get my salary. I'm a university graduate and I don’t have a job. We want to get rid of all of these leaders." he said. REUTERS/Ahmed Jadallah ⓒAhmed Jadallah / Reuters

 

시위대는 압둘 마흐디 총리의 사임을 환영했지만, 사임 만으로 시위가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위대는 부패했고 인구 대부분을 계속해서 빈곤에 허덕이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은 정치 시스템에 대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시위대는 시아파 성지 도시인 나자프에 위치한 이란 영사관에 불을 질렀다고 경찰과 시민군 관계자들이 말했다. 이번주 들어서만 두 번째다.

지난 수요일(11월27일) 시위대는 나자프의 이란 영사관에 진입해 건물 전체에 불을 질렀으며, 보안군이 강력 진압에 나서면서 사태가 격화돼 끝내 압둘 마흐디 총리의 사임을 불렀다.

시위대는 수도 바그다드와 다른 남부 지역에서 시위를 계속했다. 1일 바그다드 인근 교량에서 보안군의 진압 과정에서 시위자 한 명이 숨지고 아홉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경찰 및 의료 관계자들이 말했다.

같은 날 남부 도시 나시리야에서는 앞선 충돌에서 부상을 입었던 시위자 두 명이 숨졌다고 경찰 및 의료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라크는 이번 사태로 2014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를 장악한 이래로 가장 큰 위기를 겪고 있다.

대부분이 젊은층인 시아파인 시위대는 이라크의 막대한 석유 자원에도 불구하고 인프라와 삶의 질이 후퇴하고 있다는 불만을 드러내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시아파 정부에 반기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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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라크 #이라크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