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토트넘 역전승의 주역' 무리뉴의 극찬 받은 볼보이가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로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16강 조기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27일, 축구선수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그리스 리그 올림피아코스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결과로 토트넘은 16강 조기 진출을 확정지었다.

동점골은 해리 케인에게서, 결승골은 세르쥬 오리에에게서 나왔고 손흥민은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시즌 6번째 도움을 기록했지만 이 날의 주인공은 그들이 아니었다. 이 날 가장 주목받은 건 다름아닌 토트넘의 ‘볼보이’였다.

볼보이에게 다가가는 무리뉴 감독. 
볼보이에게 다가가는 무리뉴 감독.  ⓒAndrew Couldridge / Reuters

후반 5분, 볼이 아웃되자 볼보이는 빠르게 오리에에 볼을 전달했다. 오리에는 재빨리 루카스 모우라에게 이를 드로인했고 모우라는 케인에게 패스했다. 그리고 케인은 동점골을 기록했다. 볼보이의 빠른 판단이 동점골로 연결된 셈이다. 이어 무리뉴 감독이 볼보이에게 다가가 포옹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경기가 끝난 뒤 무리뉴 감독은 이 볼보이를 칭찬했다. 무리뉴 감독은 ”그 볼보이는 대단했다. 경기를 읽을 줄 아는 아이”라며 ”우리 라커룸으로 부르고 싶었지만 끝나고 찾아보니 없더라”고 말했다.

이 볼보이도 소감을 밝혔다. 볼보이는 15세인 캘럼 하인스로, 6시즌 째 토트넘의 볼보이로 활약하고 있다. 하인스는 28일, 토트넘과의 인터뷰에서 ”믿기지 않는다. 난 내가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인스에 따르면, 경기가 끝나자마자 그가 사라진 건 학교 시험 때문이었다. 하인스는 ”다음 날이 수학 시험이라 경기가 끝나자마자 집으로 돌아갔다”라고 밝혔다.

자신이 ‘어시스트’ 한 골에 대해 하인스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인스는 ”정작 골 장면을 못 봤다. 공을 챙기고 자리에 앉았더니 환호성이 터졌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하인스는 ”무리뉴 감독이 내게 다가와 포옹해준 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다. 인생 최고의 날”이라며 ”토트넘을 사랑한다”고 밝혔다.

하인스의 어머니도 심경을 전했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그 경기를 봤다. 무리뉴 감독이 아들에게 하이파이브만 할 줄 알았는데 포옹까지 해 줬다”라며 ”우리 부부 핸드폰이 계속 울렸다. 지인들의 연락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무리뉴 감독이 그렇게 해 줘서 아들이 너무 행복해했다”라며 ”하인스는 매 경기마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배운다.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