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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하다" 트럼프의 홍콩 시위 지지 법안 서명에 중국이 대노했다

"편견과 오만함이 가득한 법안"

11월 26일 플로리다 선라이즈의 유세 현장에서 모자를 날리고 있다. 
11월 26일 플로리다 선라이즈의 유세 현장에서 모자를 날리고 있다.  ⓒASSOCIATED PRES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중국의 강한 반발에도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에 서명하자 중국이 격노를 표했다. 

중국 외교부 왕이 부장은 이날 ”이는 완전히 중국의 내정에 대한 간섭이다”라며 ”모든 중국인과 홍콩 동포들이 비난하고 있는 이 법안은 편견과 오만함으로 가득하다. 홍콩 이슈에 대한 위협과 협박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홍콩 국민을 존중해 이 법안에 서명했다”며 인권법 서명을 발표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홍콩의 지도자와 대표들이 장기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우호적으로 이견을 해소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톰 코튼 아칸소주 상원의원(공화),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이 발의한 홍콩 인권법은 최근 미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미국이 홍콩의 자치 수준을 1년에 한 번 평가하고 홍콩의 자유를 억압하는 인물을 제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최루탄과 고무탄, 전기충격기 등 집회·군중을 통제하기 위한 일체의 장비를 홍콩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보호법’에도 서명했다.

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에 기대가 큰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인권법 서명 여부에 애매한 태도를 보여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인권법 서명으로 이른 시일 내에 미중 무역 합의가 어려웠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홍콩 인권법이 ”내정에 대한 총체적 간섭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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