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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말기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준 가족들의 이야기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맥주 한 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맥주 파티’를 즐긴 할아버지가 행복하게 세상을 떠났다. 미국 위스콘신주 애플턴에 살다 지난 20일 눈을 감은 87세 노버트 솀 할아버지의 이야기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솀 할아버지는 몇 주 전 대장암 4기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상태는 급격히 악화됐고,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는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음을 느꼈다.

병원에 누워 있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가족들에게 자신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달라고 부탁했다. 아내 그리고 세 아들과 함께 단촐한 ‘맥주 파티’를 열고 싶다는 것이었다. 가족들은 흔쾌히 자리를 마련했고,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솀 할아버지는 그 다음 날 저녁 세상을 떠났다.

할아버지의 손자 아담은 할아버지의 사망 후 자신의 트위터에 ‘맥주 파티’ 사진을 게시했다.

오늘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어요.

생전 마지막 밤, 그가 바란 건 아들들과의 맥주 한 잔이었죠.

해당 트윗은 32만7천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았으며, 3만2천회 이상 리트윗됐다. 트위터뿐만이 아니었다. 왓츠앱 등에서도 화제가 됐다.

아담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사진을 올리는 것을 망설였지만, 그저 아름다운 순간을 담았다는 생각에 게시했다”라며 ”할아버지 부부와 아이들, 손자들까지 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는 건 우리에게도 꽤 위안이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아무런 인연도 없고, 살면서 만나본 적 없는 사람들조차도 따뜻한 댓글을 달아줬다. 돌아가신 할아버지도 기쁘게 여길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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