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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 고지서에 한숨 푹푹? 그 한숨 쉬는 사람들의 주택 가격은?

7월에는 32억 7000만원에 거래된 크기

  • 박세회
  • 입력 2019.11.27 19:28
  • 수정 2019.11.27 19:45
2018년 9월 서울 시내 공인중개사 사무소 밀집 상가에 매물이 붙어 있다.
2018년 9월 서울 시내 공인중개사 사무소 밀집 상가에 매물이 붙어 있다. ⓒ뉴스1

지난주부터 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각 집에 도착하면서 곡소리가 나고 있다고 한다. 조선비즈는 27일 집 1채뿐인 은퇴자들이 ‘종부세 한숨’을 짓는다는 내용의 기사를 송고했다. 이 기사를 보면 종부세 고지서를 확인한 60대 은퇴공무원 김모씨는 ”머릿속이 아득해졌다”고 한다. 작년에 151만원이던 종부세가 올해는 322만 원 나왔기 때문이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은퇴공무원으로 1년에 322만원 나온 종부세 때문에 머리가 아득해진 김씨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동부센트레빌 전용 161㎡에 산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의 최근 실거래가는 국토교통부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37억3000만원이다. 2019년 7월에는 3층짜리가 32억 7000만원에 거래됐으나 10월에는 같은 3층짜리가 37억 3000만원에 팔렸다.

뉴시스는 종부세를 내기 위해 월 300만원씩 붓는 적금에 들었다는 이의 사연을 소개했다. 매달 300만원 씩 붓는 적금을 들어 1년을 모았다면 3600만원이다. 은퇴한 연금생활자들이 오랫동안 살아 정든 동네를 차마 떠나지도 못하고, 공시지가가 높은 지역에서 현금으로 세금을 내는 일을 너무 힘들어 한다는 게 이들 신문의 주장이다.

이에 맞게 65세에 10년을 거주했다고 상정해보면, 3600만원을 종부세로 내려면 85억원짜리 주택을 하나 소유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85억원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고 한 달에 300만원짜리 적금을 부을 돈은 있으나 세금으로 내려니 한숨이 나온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물론 다주택자일 경우엔 85억원이 안될 수도 있다. 

앞서 동부센트레빌에 사는 60대 은퇴공무원 얘기로 돌아가 보자. 조선비즈는 이 은퇴 공무원의 종부세가 151만원에서 322만원으로 오르고, 재산세는 작년보다 약 50만원 오른 총 638만원이라고 밝혔다.

재산세는 아파트 공시 가격이 올라서 증가한 금액이다. 참고로 이 단지는 지난해보다 공시가격이 약 10~12%가량 올랐다. 2억원의 시세차익이 1년 만에 발생한 셈이다. 이를 두고 재산세가 50만원 올랐다고 불평하는 사람의 말을 기사로 담아내는 게 합당한지를 따져볼 때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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