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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차라리 이 동상이었으면 좋겠다" 멕시코인의 이유 있는 시위 (화보)

멕시코에서는 매일 9명의 여성이 살해된다.

한국에서는 크게 기념하지 않고 넘어갔으나 11월 25일은 ‘국제 여성폭력 추방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he Elimination of Violence against Women)이었다.

멕시코에서도 25일(현지 시간) 수천명이 참여한 집회가 열렸는데, 비극적인 현실을 강렬하게 비꼰 사진 한 장이 있어 소개한다.

한 멕시코 시민이 공유한 사진 속에서 시위 참가자로 보이는 여성은 얼굴에 복면을 한 채 동상 옆에 서 있다. 이상하게도 동상은 플라스틱 랩 같은 것으로 꽁꽁 감싸 매여 있는데, 동상 앞에 놓인 문구는 아래와 같다.

″내가 차라리 동상이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정부가 날 더 보호해줄 테니까.

#하루에여성9명살해”

알고 보니, 동상이 꽁꽁 감싸 매여 있는 것은 여성들의 집회 도중에 기념비 등이 파손될까 봐 우려한 정부의 조치였다. 사진 속 여성은 여성 대상 범죄를 제대로 예방하지도, 처벌하지도 못하는 정부가 여성보다 오히려 동상을 더 보호하고 있다고 비꼰 것이다.

UN여성기구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매일 9명의 여성이 살해된다. 여성 10명 중 최소 6명은 폭력 피해를 겪은 적이 있으며, 4명은 성폭력 피해를 겪은 적이 있다. 집회에 참여한 여성들은 ”여성 살해를 멈춰라” ”한 명도 더 잃을 수 없다” ”우리는 살고 싶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아래는 이날 집회를 담은 화보다. 분노한 시위대 일부가 불을 지르고, 건물 유리창을 깨는 등 폭력도 벌어졌으나 부상자는 시위 참여자 1명과 언론인 1명에 그쳤다.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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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ISES RUIZ via Getty Images
ⓒPedro Martin Gonzalez Castillo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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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RO PARDO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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