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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음원 차트 브로커들이 작곡 작사에도 관여한다더라"

직접 제안을 받은 지인의 경험담을 공개했다

  • 박수진
  • 입력 2019.11.27 12:35
  • 수정 2019.11.28 09:58
성시경
성시경 ⓒ뉴스1

성시경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음원 사재기’와 관련해 업계에서 들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27일 KBS 라디오 ‘매일 그대와 조규찬입니다’에 출연한 그는 ”요즘 음원 사재기 이야기가 많은데 실제로 들은 이야기가 있다”며 차트를 올려주는 ‘브로커’들을 언급했다.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성시경은 이날 방송에서 브로커들이 곡의 내용과 전개에도 관여한다더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요즘에는 전주도 없어야 하고 간주도 없어야 된다고 하더라. (대행업체에서) 작품에도 관여를 한다고 하더라. ‘전주를 없애고 제목을 이렇게 하라’고.”

″저희 작품 하는 형이 곡을 준 상황인데 ‘가사를 이렇게 이런 식으로 안되겠냐’는 얘기를 해서 꺼지라고 했다더라. 요청을 받은 회사에서 음악을 이렇게 해도 되냐고 했더니 안 된다고 한거다. 그런 게 실제로 있긴 있나 생각했다.”

음악평론가 김작가는 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의혹 제기됐던 2년 전보다 지금이 음원 사재기가 더 공공연해졌다’고 말한 바 있다.

″음악 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다 공공연하게 알고 있는 사실이죠. 제의를 받기도 하고, 실제로.”

″소위 말하는 브로커, 혹은 바이럴 업체라고도 부르는데 바이럴 업체한테서 새롭게 어떤 가수가 데뷔를 했다든지 신곡을 냈다든지 했을 때 그 회사로 연락이 직접 가는 그런 구조죠. 아니면 소개로 연결이 되거나 그런 식입니다.”

″여태까지 알려진 바로는 사무실 같은 곳을 중국이라든지 이런 데다가 세워놓고 핸드폰 수백 대를 거기서 음원 사이트 복수의 아이디를, 핸드폰 수백 대로 돌리는 거죠. 그러면 스트리밍이 순식간에 발생하고 이용자가 적은 밤시간대, 새벽 시간대 이럴 때 특히 수만 개의 아이디가 쫙 돌아가니까 손쉽게 차트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는 거죠.”

김작가는 ”지금은 음원 차트 강자인 아이돌그룹 팬덤이 2년 전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에 이런 브로커들이 차트 진입시키기가 더 쉽다”고도 평했다. 

데뷔 14년차인 밴드 술탄오브더디스코는 직접 제의를 받은 당사자로서의 경험을 공개했다. 26일 공개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작년 앨범 냈을 때 사재기 제의를 받았다”고 말한 것이다.

래퍼 마미손은 27일 새벽, 불쑥 유튜브로 신곡을 발표하며 앞서 사재기를 비판한 박경과 딘딘의 뒤를 이었다. 신곡 ‘짬에서 나온 바이브‘는 ”기계를 어떻게 이기라는 말이냐 내가 이세돌도 아니고”라는 가사로 이같은 ‘공장식 스트리밍’을 저격한 발라드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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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사재기 #성시경 #김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