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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서 소에게 VR헤드셋을 씌우는 실험이 진행중이다

소를 위해 특별 제작된 헤드셋이다.

  • 강병진
  • 입력 2019.11.27 11:08
  • 수정 2019.11.27 11:10
Ministry of Agriculture and Food of the Moscow Region
Ministry of Agriculture and Food of the Moscow Region ⓒMinistry of Agriculture and Food of the Moscow Region

러시아 모스크바의 농부들이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 중이다. 젖소에게 ‘VR’(가상현실) 헤드셋을 씌우는 것이다. ‘엔가젯’에 따르면, 농부들은 기존의 VR헤드셋을 개조해 젖소에게 씌워 그들의 심리상태를 관리하고, 동시에 우유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젖소들이 VR헤드셋을 통해 보는 건, 아름다운 들판의 풍경이다. 몸은 농장에 묶여 있지만, 들판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유도하는 것이다. 해당 영상은 젖소의 시각에 맞게 제작됐다. 얼굴에 헤드셋을 연결하는 스트랩도 특별 제작했다.

농부들은 첫 실험에서 VR이 소의 불안을 감소시키고, 전반적인 기분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하지만 우유의 품질과 생산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를 위해 더 포괄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엔가젯’은 이 연구에 여러 질문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VR헤드셋을 씌우지 않고 그냥 소들을 자주 들판에 데리고 나가면 안되는 걸까? 헤드셋의 배터리는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무엇보다 VR헤드셋을 벗은 소들이 자신의 현실을 깨달았을 때 충격을 받지는 않을까,란 질문이다. 현대 축산업은 효율적인 생산량 증대를 위해 동물들을 가둔다. 그로 인해 빚어지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VR카메라를 실험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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