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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대지진으로 6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집 500채 무너진 9월 강진 이후 두달 만에 또 지진이 발생했다.

A man takes pictures of a damaged building in Durres, after an earthquake shook Albania, November 26, 2019. REUTERS/Florion Goga
A man takes pictures of a damaged building in Durres, after an earthquake shook Albania, November 26, 2019. REUTERS/Florion Goga ⓒFlorion Goga / Reuters
Emergency personnel work near a damaged building in Thumane, after an earthquake shook Albania, November 26, 2019. REUTERS/Florion Goga
Emergency personnel work near a damaged building in Thumane, after an earthquake shook Albania, November 26, 2019. REUTERS/Florion Goga ⓒFlorion Goga / Reuters

유럽 동남부 발칸반도에 위치한 알바니아에서 26일(현지시간) 새벽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13명이 사망하고 최소 600명이 부상을 입었다.

AFP통신·CNN 등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이 이날 새벽 3시54분쯤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지는 수도인 티라나에서 서쪽으로 30km 떨어진 곳이며 진앙의 깊이는 10km로 파악됐다.

알바니아에서 6.4 규모의 지진은 1926년 이후 93년 만에 처음이다. 알바니아와 가까운 이탈리아 남동부 풀리아·바실리카타주 등에서도 경계령이 내려졌을 정도였다.

알바니아 국방부는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3명으로 늘고 부상자도 600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쿠르빈 현에서는 지진으로 겁에 질린 50대 남성이 집 밖으로 뛰어내려 사망했다”며 ”투마네에서는 건물 잔해에서 남성 1명과 여성 1명의 시신이 발견됐고, 두러스에서도 시신 1구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소방당국과 군병력이 잔해에 깔린 주민들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Military personnel and locals work near a damaged building in Thumane, after an earthquake shook Albania, November 26, 2019. REUTERS/Florion Goga
Military personnel and locals work near a damaged building in Thumane, after an earthquake shook Albania, November 26, 2019. REUTERS/Florion Goga ⓒFlorion Goga / Reuters
Emergency personnel talk at the site of a collapsed building in Durres, after an earthquake shook Albania, November 26, 2019. REUTERS/Florion Goga
Emergency personnel talk at the site of a collapsed building in Durres, after an earthquake shook Albania, November 26, 2019. REUTERS/Florion Goga ⓒFlorion Goga / Reuters

티라나 지역엔 한국 교민 80여명이 거주하는데, 현재까지 교민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알바니아를 겸임하는 그리스 주재 한국대사관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리르 메타 알바니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피해 지역을 방문한 사진을 공개하고 ”비참한 상황이다. 피해를 최대한 억제하고 이 상황을 극복하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건물 아래 묻혀있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피해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진에 따른 피해 규모가 점차 커지자 그리스 당국은 특수훈련을 받은 소방대원 41명을 파견해 생존자 수색 작업을 돕고 있다. 이밖에 이탈리아와 인근 유럽 국가들도 복구 작업 지원에 나섰다.

알바니아에서는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 9월21일에도 규모 5.6의 강진이 알바니아를 강타, 500채 이상의 가옥이 파손됐다.

A general view of damnified at a makeshift camp in Durres, after an earthquake shook Albania, November 26, 2019. REUTERS/Florion Goga
A general view of damnified at a makeshift camp in Durres, after an earthquake shook Albania, November 26, 2019. REUTERS/Florion Goga ⓒFlorion Goga / Reuters

알바니아 보건부는 ”이번 지진으로 티라나와 두러스에서 최소 600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고, 총리실은 ”아직 여러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두러스에 위치한 한 건물이 붕괴된 모습이 담겼다. 또한 건물에 균열이 생기거나 아파트 침실 대부분의 벽면이 무너진 영상들도 올라왔다.

두러스에 거주 중인 한 남성은 현지 매체인 뉴스24에 나와 ”딸과 조카와 전화 통화를 했다. 그들은 (무너진 아파트 건물 잔해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며 ”부인 등 다른 가족들과는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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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알바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