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프랑스 유명 배우 아델 에넬이 10대 시절 성추행한 남자 감독을 고소했다

"사법당국이 조사를 시작했고, 나는 더 이상 진실을 숨기지 않을 것이다" - 아델 에넬

ⓒV E Anderson via Getty Images

프랑스의 유명 배우 아델 에넬(30)은 크리스토프 뤼지아(54) 감독이 10대 시절 상습 성추행했다고 폭로한 데 이어, 뤼지아 감독을 고소하고 나섰다.

에넬은 이달 초 탐사언론 메디아파르와의 인터뷰를 통해 뤼지아 감독의 성추행을 최초로 폭로했다. 에넬이 해당 인터뷰에서 뤼지아 감독의 드라마 ‘악마들’에 출연했던 12세부터 15세까지 신체를 상습적으로 만지고 강제로 키스를 했다고 밝혀 프랑스 영화계가 발칵 뒤집혔다.

에넬은 당초 프랑스의 사법 제도가 피해자에게 폭력적이라며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생각을 바꿔 26일(현지 시간)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프랑스 사법 당국은 메디아파르 보도가 나온 직후 뤼지아 감독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 

고소장을 제출한 직후의 에넬  
고소장을 제출한 직후의 에넬   ⓒIVAN RAKOTOVAO via Getty Images

에넬은 소송을 제기하며 ”사법당국이 조사를 시작했고, 나는 더 이상 진실을 숨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넬은 ”사법 절차가 종결될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바라는 게 있다면 피해자에 대한 사법제도의 지원과 보상”이라고 밝혔다. 

왼쪽이 뤼지아 감독이다. 
왼쪽이 뤼지아 감독이다.  ⓒFRANCOIS GUILLOT via Getty Images

최초 폭로 직후 ”신체 접촉이나 성추행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던 뤼지아 감독은 이후 발표한 입장에서 에넬에게 용서를 구했다.

뤼지아 감독은 ”에넬에 대한 나의 칭찬과 희망이 어린 나이에 불쾌함으로 느껴졌을 줄은 몰랐다”며 ”나를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뤼지아 감독은 프랑스 영화감독 협회로부터 제명됐으며, 협회는 에넬의 미투를 지지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여성 #미투 #성추행 #프랑스 #아델 에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