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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이 '역대 최대 금액'을 선거 광고에 쏟아부을 블룸버그를 비판했다

57조원대의 자산가인 블룸버그는 최근 뒤늦게 민주당 경선에 합류했다.

  • 허완
  • 입력 2019.11.26 19:57
  • 수정 2019.11.26 19:58
WEST DES MOINES, IOWA - NOVEMBER 25: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Sen. Elizabeth Warren (D-MA) speaks to guests during a campaign stop at the Val Air Ballroom on November 25, 2019 in West Des Moines, Iowa. The 2020 Iowa Democratic caucuses will take place on February 3, 2020, making it the first nominating contest for the Democratic Party in choosing their presidential candidate. (Photo by Scott Olson/Getty Images)
WEST DES MOINES, IOWA - NOVEMBER 25: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Sen. Elizabeth Warren (D-MA) speaks to guests during a campaign stop at the Val Air Ballroom on November 25, 2019 in West Des Moines, Iowa. The 2020 Iowa Democratic caucuses will take place on February 3, 2020, making it the first nominating contest for the Democratic Party in choosing their presidential candidate. (Photo by Scott Olson/Getty Images) ⓒScott Olson via Getty Images

2020 대선에 도전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렌(민주당, 매사추세츠) 미국 상원의원이 최근 뒤늦게 민주당 경선에 합류한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를 강하게 비판했다.

25일(현지시각) 아이오와주 앙키니에서 열린 커뮤니티 미팅에서 워렌은 뉴욕시장을 지냈던 블룸버그는 ”민주당 대선후보직을 돈으로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블룸버그는 2020년 민주주의에 돈을 걸었다.” 워렌이 말을 이었다. ”그에게는 사람(유권자)이 필요 없다. 그는 오직 돈자루만 있으면 된다. 나는 마이클 블룸버그가 틀렸다고 생각하고,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바로 그것을 증명해야 한다.”

올해 초 불출마를 선언했던 블룸버그는 24일 민주당 경선 합류를 공식 선언했다.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기존 후보를 지원하는 데 자신이 가진 자원을 투입하겠다던 그는 중도 후보로 분류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고전에 직접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Former New York City Mayor and possible 2020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Michael Bloomberg listens as he is introduced to speak at the Institute of Politics at Saint Anselm College in Manchester, New Hampshire, U.S., January 29, 2019.   REUTERS/Brian Snyder
Former New York City Mayor and possible 2020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Michael Bloomberg listens as he is introduced to speak at the Institute of Politics at Saint Anselm College in Manchester, New Hampshire, U.S., January 29, 2019. REUTERS/Brian Snyder ⓒBrian Snyder / Reuters

 

지난주에 폴리티코가 처음 보도한 것처럼, 블룸버그는 3400만달러(약 400억원) 넘는 돈을 광고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1일당 금액으로 계산하면 다른 몇몇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지출할 법한 광고비에 맞먹는다. TV광고 분석업체 ‘애트버타이징애널리틱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역대 최대 금액일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워렌의 발언을 곧바로 반박했다.

″오랫동안 나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내가 가진 자원들을 사용해왔다.” 25일 버지니아에서 열린 유세에서 블룸버그가 말했다. ”나는 운 좋게 성공한 기업을 세웠다. 그동안 매우 성공적이었다. 나는 미국에 보답하는 데 그 모든 것을 썼다.”

글로벌 뉴스통신사이자 금융 정보 회사인 블룸버그를 창업한 그의 자산은 500억달러(약 57조7500억원)에 달한다. 미국 역사상 가장 부유한 대선주자다.

FRANKLIN, UNITED STATES - 2019/11/23: Presidential candidate Bernie Sanders addresses his supporters in Franklin his a campaign ahead of the presidential election. (Photo by Preston Ehrler/SOPA Images/LightRocket via Getty Images)
FRANKLIN, UNITED STATES - 2019/11/23: Presidential candidate Bernie Sanders addresses his supporters in Franklin his a campaign ahead of the presidential election. (Photo by Preston Ehrler/SOPA Images/LightRocket via Getty Images) ⓒSOPA Images via Getty Images

 

워렌과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버니 샌더스(무소속, 버몬트) 역시 지난주에 블룸버그를 비판했다. 그는 워렌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후원이 아닌 소액 후원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나는 조금 옛날 사람이다.” 샌더스가 밝혔다. ”나는 민주주의는 ‘1인 1표’라고 믿는다. 1인 1표다. 마이클 블룸버그 또는 다른 억만장자들이 정치적 과정을 건너뛰고 그저 수백만달러를 지출함으로써 선거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넌더리가 난다. 이건 정치 시스템이 조작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이며, 우리가 백악관에 들어가면 이것을 바꿀 것이다.”

블룸버그의 본격적인 선거운동 개시에 앞서 그의 측근들은 블룸버그의 자산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당선될 경우 이해상충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정치적 후원을 모두 거절할 수 있다는 것.

″그는 평생 정치적 후원을 받은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수석 고문 하워드 울프슨이 지난주 AP에 말했다. ”누구도 그를 (돈으로) 매수할 수 없다.”

 

* 허프포스트US의 Elizabeth Warren Accuses Bloomberg Of Trying To ‘Buy A Nomination’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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