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2016년 발매된 박경의 노래가 갑자기 음원차트를 역주행한 이유

박경의 '자격지심'은 현재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실시간 차트 순위권에 올라 있다.

그룹 블락비 박경
그룹 블락비 박경 ⓒ뉴스1

일부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던 그룹 블락비 박경의 2016년 곡이 차트 역주행 중이다.

박경이 2016년 발표했던 곡 ‘자격지심’(ft.여자친구 은하)는 26일 멜론, 지니,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 진입했다.

해당 곡은 이날 한때 차트 10위권 안팎을 오르내리는 등 발매 3년6개월 만에 차트를 거꾸로 달리고 있다.

이 같이 이례적 현상이 벌어진 것은 박경이 24일 트위터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게재한 이후다.

그간 가요계에서는 음원 사재기를 통한 차트 조작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었다. 국내 3대 연예기획사로 꼽히는 JYP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들도 검찰에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대놓고 논란 속 가수들의 실명을 언급한 것은 박경이 처음이다.

박경의 게시물에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이 일자 박경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는 같은날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라며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25일, 박경의 트위터 글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가수들 전원이 명예훼손을 운운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고 나섰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지에서는 박경의 곡을 스트리밍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의혹을 제기한 박경에 대한 응원과 동시에 이 같은 현상의 근절을 희망하는 마음이 시위의 형태로 나타난 모양새다. 결국 박경의 차트 역주행은 음원 사재기에 항의하는 이들의 공감대 형성이 낳은 결과물인 셈이다.

앞서 음원 사재기를 겨냥했던 가수 딘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는 21일 자신의 신곡이 차트에 올랐음을 알리며 ”기계가 없어질 때까지 음악 해서 이겨내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박경의 ‘자격지심’을 스트리밍하는 사이트 이용자들이 딘딘의 ‘폴링다운’을 청취하며 그의 노래도 이날 실시간 차트에 진입했다.

가수 박경, 딘딘 스트리밍 이벤트
가수 박경, 딘딘 스트리밍 이벤트 ⓒ온라인 커뮤니티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음원 사재기 #블락비 #박경 #역주행 #자격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