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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트럭 vs F-150 : 일론 머스크가 포드의 대결 신청을 수락했다.

세기의 줄다리기 대결이 성사됐다... ????

  • 허완
  • 입력 2019.11.26 17:11
  • 수정 2019.11.26 17:17
apples to oranges?
apples to oranges? ⓒTesla

″사이버트럭이 오르막에서 F-150를 끌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영상 하나를 올리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렇다. 며칠 전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공개하면서 소개했던 바로 그 영상이다.

여기에는 미국차의 자존심 포드(Ford)가 만든, 북미 픽업트럭 시장의 절대강자 F-150이 사이버트럭에 맥없이 끌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F-150의 타이어는 비명을 지르며 헛돌기만 한다. 

 

포드는 이 영상 속 테스트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게 분명하다.

포드의 사업용 차량 개발을 담당하는 포드X의 부회장 선딥 마드라는 25일(현지시각) 머스크에게 ”우리한테 사이버트럭 한 대 보내주면 Apples to Apples(동등한 비교)를 하겠다”는 트윗을 날렸다.

그는 테슬라가 공개한 테스트는 전혀 다른 걸 비교한 불공정 게임이라는 의문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함께 링크한 ‘motor1.com’의 기사에 따르면, 의문스러운 지점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이 매체는 우선 두 차량의 ‘급’이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최소한” 듀얼모터와 4륜구동(AWD) 옵션이 적용된 4만9900달러짜리 미드레인지(mid-range) 모델인 반면, ”(프론트) 그릴과 도어 핸들(손잡이), 휠을 보면” 포드 F-150은 3만달러짜리 STX트림으로 보인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이 매체는 F-150가 끌려가는 모습을 보면 ”뒷바퀴만 헛도는 게 분명하다”며 4륜구동이 아니라 후륜구동 모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사실이라면, 영상 속의 F-150은 2.7리터 에코부스트 엔진(325마력)을 품었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F-150 라인업 중 가장 힘이 약한 모델이라는 얘기다.

사이버트럭의 제원이 발표되지 않은 탓에 확인할 수는 없지만 두 차량은 무게에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테스트에 쓰인 F-150은 ”눈에 띌 만큼 가벼워보이고, 저렴해보이고, (사이버트럭에 비해) 힘도 크게 약할지도 모른다”는 것.

이같은 차이는 ”기본적으로 엔진 출력과 무게가 승자를 결정짓는” 줄다리기 대결에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는 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테크 전문매체 와이어드 역시 마찰력에 관한 기본적인 과학적 상식을 보더라도 무게가 무거운 쪽이 이기는 게 당연하다고 짚었다.

또 영상을 유심히 살펴보면, 줄이 팽팽해질 때까지 사이버트럭이 서서히 움직이면서 힘을 받는 동안 F-150은 가만히 서있는 듯한 모습이 발견된다. 전기차의 특성상 가속과 동시에 토크를 토해낸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 모든 의문 속에 나온 포드의 ‘대결 신청’에 대한 머스크의 대답은 짧고도 간결했다.

″덤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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