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2019년 11월 26일 14시 00분 KST

지구가 죽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포켓몬이 등장했다

우리의 암울한 새 시대를 보여준다.

KeongDaGreat via Getty Images

기후변화는 전세계에서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 기후변화는 정말 많은 것을 바꾸고 있는데,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 때문에 죽은 산호초를 소재로 삼은 포켓몬이 등장했다.  

THE POKÉMON CO. INTERNATIONAL
산호초 포켓몬 코산호 

산호초 포켓몬인 코산호(Corsola)는 1999년에 등장한 2세대 포켓몬이다. 그뒤로 다양한 버전으로 소개되었다. 이번 달의 게임 ‘포켓몬 소드 앤 실드’(Pokémon Sword and Shield)에는 갈라르 지역 포켓몬으로 등장한다.

갈라르 지역 코산호는 백화되어 흰색이고, 입은 찡그린 모양이며 ‘고스트’ 타입의 포켓몬이다.

“갑작스런 지구온난화가 고대 형태의 코산호를 쓸어가 버렸다. 이 포켓몬은 가지(줄기, branch)를 통해 다른 생물의 생명력을 흡수한다.” 포켓몬 소드 앤 실드에만 등장하는 갈라르 지역 코산호에 대한 설명이다.

포켓몬 인터내셔널은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는 생물을 넣기로 한 결정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포켓몬이 800마리 이상으로 늘어나며, 현실 세계와 관련이 있는 기묘한 캐릭터들이 종종 등장해왔다. 쓰레기 봉지(깨봉이), 불이 붙은 양초(불켜미), 아이스크림 콘(바닐프티), 인간화된 열쇠 꾸러미(클레피) 등이 있었다. 

POKÉMON SWORD / TRISTAN DAVIS

그러나 위기에 처한 지구의 해양 생물을 소재로 한 산호초 포켓몬이 생겼다는 것은 우리의 암울한 새 시대를 상징한다. 

포켓몬이 지구가 죽어가고 있다는 걸 일깨워준다

지구 산호초 중 절반이 사라졌다 

지구의 산호초는 걷잡을 수 없는 기후변화로 인해 아주 심각한 상태에 처해 있다. 여러 연구들은 이를 당장 멈추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1980년 이후 지구의 산호초 중 절반 정도가 사라졌으며,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보고서에 의하면, 기후변화로 해수 온도가 크게 올라 지구가 ‘유례가 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

산호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에 살던 알록달록한 조류가 떠나서 백화된다. 해수 온도 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산호초는 유령 같은 흰색이 되지만 완전히 복구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온도가 계속 높게 유지되면 사실상 익어서 죽게 되어버리고, 해수면 바로 아래에 거대한 무덤만 남게 된다.  

VW Pics via Getty Images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최근 전세계에서 대규모 백화 현상이 더 자주 일어나, 과학계는 산호초의 미래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 

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산호초인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2016년과 2017년에 연달아 대규모 백화 현상이 일어나며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죽어가고 있거나 이미 죽은 산호초가 아주 많으며, 과학자들은 이 사건을 ‘물속의 대재앙’이라고 표현했다.

상황은 나아지고 있지 않다. 산호초를 관리하는 호주 연방 기관은 지난 8월 전망 평가를 ‘나쁘다’에서 ‘아주 나쁘다’로 강등했다. 기관은 기후변화가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으며 장기적 안정성에 ‘가장 큰 위협’이 되었다고 밝혔다.

“지역, 국가적, 세계적으로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생태계의 전반적 전망은 앞으로도 아주 나쁜 상태일 것이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해양공원청의 보고서다. “이곳의 장기적 미래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바로 지금이다.”

* 허프포스트 US의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