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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과연 문 대통령 뜻이냐" 황교안 단식텐트 자진 철거 요청에 한국당이 발끈했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20일부터 단식 중이다

단식 중인 황교안 대표
단식 중인 황교안 대표 ⓒ뉴스1

청와대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청와대 앞 단식 투쟁 텐트를 자진 철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김도읍 한국당 의원이 25일 밝혔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에 따르면, 이날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김 의원에게 텐트 자진 철거를 요청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김 비서관은 ”분수대 광장이 천막 설치가 불가한 지역이다. 황 대표님의 힘든 상황과 특수성을 잘 이해하고 있지만, 그곳에서 오랜 기간 집회를 이어오시던 분들과의 형평성 문제와 규정상의 문제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경찰을 비롯해 실무자들도 고충이 크니 자진철거하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이 문자를 공개하면서 “제1야당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하는데, 거기에 대한 화답은 없고 대표가 바람막이로 사용하는 천막을 철거하라는 것이 과연 문재인 대통령의 뜻인지 묻고 싶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게 과연 문 대통령의 뜻인지 확인해 달라. 확인이 될 때까지 철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처음부터 (청와대가) 천막 치는 걸 방해했고 그런 상황에서 저희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비닐로 바람을 막고 영하의 추운 날씨를 견뎌왔다”며 ”그런데 비서실장 입장에서 도저히 목숨을 건 투쟁을 하는 대표가 칼바람을 그대로 맞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서 오늘 천막을 다시 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황 대표가 머무르고 있는 임시 천막이 비바람에 쓰러지자 한국당은 이날 흰색 몽골텐트를 설치한 바 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도 이날 천막 철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황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청와대 사랑채 앞은 관광공사가 관리·운영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날 청와대 관계자와 관광공사 관계자는 천막 철거 요청 사실을 인정하면서 ‘천막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한국당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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