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 일본 브랜드가 생리중인 직원에게 '배지'를 달게 했다

해당 브랜드가 입점된 백화점 측은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생리쨩' 배지
'생리쨩' 배지 ⓒ트위터

한 일본 브랜드가 직원들에게 생리 중임을 알리는 배지를 달게 해 현지 네티즌 사이 논란이 일고 있다.

WWD 재팬 등은 최근 일본 오사카의 다이마루 백화점 우메다점에 입점한 여성 패션잡화 브랜드 ‘미치카케’가 이 같은 방침을 내세웠다고 알렸다.

다이마루 백화점은 생리 캘린더 앱 ‘루나루나’와 협력해 18브랜드 17점포 규모의 여성 중심 소비공간을 만들고 여성의 생체 리듬에 맞춘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22일 이 공간에 오픈한 ‘미치카케‘는 매장 콘셉트에 맞춰 직원들에게 생리 중임을 나타내는 ‘생리쨩’ 배지를 시험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생리쨩’은 생리통의 원인을 의인화한 캐릭터로, 제23회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수상작 ‘한 달 한 번! 생리쨩’에 등장한다.

백화점 측은 해당 배지가 여성의 성을 쉬쉬하는 일본의 풍조를 바꾸기 위함이며,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한다. 또 본인의 희망에 따라 착용 여부를 결정한다고도 전했다. 앞면에는 근무하는 브랜드 로고가, 뒷면에 ‘생리쨩’이 그려져 있어 생리 중에는 이 그림을 보이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미치카케’ 스태프의 배지 착용 사진이 SNS에 올라오자 논란이 일었다. ”숨길 일은 아니지만 낯선 사람한테 알릴 일도 아니다”, ”생리 중임을 알려서 직원이 얻는 이익이 무엇인가”, ”성희롱이다”, ”이 배지를 착용하는 것이 스트레스일 것 같다”, ”제품 구매와 무슨 상관이냐”는 부정적 의견이 주를 이룬다. 이 브랜드는 10월 15일부터 이 같은 방침을 시험적으로 시행 중이다.

이에 대해 무사시대학의 키타무라 사이 교수는 트위터에 ”직원이 배지 착용을 희망한다고 해도 이상하다. 오히려 생리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발상”이라며 ”생리는 그야말로 단순한 개인 생리현상인데, 설사를 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하지는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여성 #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