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11월 25일 17시 42분 KST

중국이 '교육 시설'이라 주장하는 신장 무슬림 수용 시설의 극비 문서가 공개됐다

과거 한국의 어떤 교육시설이 떠오른다

ASSOCIATED PRESS
2017년 11월 4일 중국 신장 북서부의 카스가얼 지역의 모스크 앞을 지나가고 있는 위구르 공안들. 

″‘예방적 조치’는 종교 단체의 박멸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종교의 자유는 신장에서 완벽하게 보장됩니다.”

지난 24일 신장 수용 시설에 대해 자세히 밝힌 문건이 공개되자 주영중국대사관 측이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낸 성명서의 일부다. 전 세계는 중국이 신장 지역의 위구르 족 무슬림을 선택적으로 수용소에 가둬두고 있다고 본다. 중국은 이는 종교와는 무관한 ‘사회 재교육 시설’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재교육 시설은 얼마나 쾌적할까? 

지난 24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이하 ‘협회‘)는 중국 정부의 극비문서를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는 중국이 말하는 ‘교육 시설’의 운영 방침이 포함되어 있다. 이 문서는 협회 차원에서 입수해 가디언과 BBC 등의 주요 15개 언론과 내용을 공유하며 공개에 앞서 전문가들에게 진위 감정을 받았다. 

아래는 이들이 입수해 분석한 문서를 영역한 전문이다. 

신장 위구르족 자치구 당위원회 부서기가 서명을 날인한 이 문서에 따르면 신장의 ‘교육 시설’은 이렇게 운영됐다.

- 캠프는 복도, 바닥 및 건물에 여러 겹의 시건 장치가 되어 있는 철저하게 물리적, 정신적으로 통제가 가능한 체계를 갖춰야 한다.

- 펜스로 빌딩을 둘러싸고, 벽으로 단지를 에워싸야 한다. 출입구에는 이 시설만을 지키는 경찰서가 있어야 하며, 감시탑에서 경비가 모든 것을 내려다볼 수 있어야 한다.

- 재소자의 재소 기간에 상한은 없으나, ‘완료’ 판정을 받거나 출소하려면 최소 1년 이상을 복역해야 한다.

- 캠프는 ‘포인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델올로기의 전환, 규율의 준수, 학습과 연습 등에는 점수가 부여된다.

- 재소자는 ‘교육 전환‘을 마친 후에도 곧바로 자유가 되는 건 아니다. 다른 캠프에서 3~6개월가량 ‘노동 기술 트레이닝’을 받아야 한다.
-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은 주간 전화 그리고 월간 화상 전화를 통해 가족들과 연락하는 방법뿐이다.

- ‘탈출을 막는 것’이 이 캠프의 최우선 목적이다. 이를 위해 24시간, 사각지대 없이 재소자의 모든 행동을 영상 감시한다. 생활의 통제는 매우 포괄적으로 이뤄지는데 기숙사나 교실뿐 아니라 점심시간에 줄을 서는 데도 특정한 장소에 있어야만 한다. - 정리 : 가디언

그간 중국이 무슬림 인구 수백만 명을 수용한 의혹을 받는 ‘재교육 캠프’에 대해서는 수많은 보도가 나왔다. 지난 2018년에는 미국의 NPR을 통해 전 재소자 중 하나가 ‘고문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나섰다. 지난 10월 30일에는 이 캠프에서 총 9개월을 보낸 여성 재소자가 ”강간을 당했다”고 고발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이 문건이 공개되자 주영중국대사관은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성명서를 냈다. 이 성명서에서 대사관은 ”신장에 ‘억류 시설’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다”라며 ”테러 방지의 목적으로 직업 교육소와 훈련 센터가 세워졌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 글에서 대사관 측은 ”이러한 ‘예방적 조치’를 취한 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테러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ASSOCIATED PRESS
Members of Uyghur ethnic minority shop near the Erduoqiao neighborhood in Urumqi in northwestern China's Xinjiang Uygur Autonomous Region, Monday, Aug. 1, 2011. China on Monday blamed Muslim extremists trained in Pakistan for launching one of two deadly weekend attacks in a troubled far western region, while overseas activists feared the government could respond by cracking down on ethnic Uighurs widely blamed for the unrest. (AP Photo/David Wiv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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