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진영이 과반 확보는 물론 300석을 넘어서는 등 구의원 선거를 싹쓸이 하고 있다. 민주진영은 “민주 쓰나미가 홍콩을 덮쳤다”며 자축하고 있다.
25일 오전 6시 현재 민주진영은 모두 300석을 확보했다. 이에 비해 친중진영은 41석을 확보한데 그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뽑는 구의원은 452명이다. 이에 따라 범 민주 진영은 과반석을 넘어 3분의2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친중파 진영은 절대다수인 327석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고, 범민주 진영은 118석으로 친중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친중 진영은 참패했다. 친중 거물인 주니어스 호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반정부 투쟁세력이 새로운 시위 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같은 선거결과를 두고 민주진영은 환호하고 있다. 위엔룽 선거구에서 당선된 전 학생운동가 토미 청은 “민주주의의 힘이다. 민주 쓰나미다”고 말했다.
반송환법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인권전선의 대표인 지미 샴도 자신의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샴 대표는 “앞으로 계속 민주화 투쟁을 하라는 것이 시민들의 명령”이라며 환호했다. 샴 이외에 다수의 운동가들이 이번 선거에서 당선됐다.
한편 24일 선거에서 413만 명의 유권자중 약 294만 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 71.2%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