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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에이전트가 '결별설' 두고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손흥민과 스포츠유나이티드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신뢰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이 10년 간 신뢰 관계로 이어온 에이전트사인 스포츠유나이티드와 결별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스포츠유나이티드가 입장을 밝혔다.

22일 중앙일보는 단독으로 손흥민이 스포츠유나이티드의 장모 대표에게 이메일을 보내 지금까지 이어온 관계를 종료하겠다는 통보를 했다고 보도했다.

ⓒIAN KINGTON via Getty Images

스포츠유나이티드

보도에 따르면 스포츠유나이티드는 손흥민이 독일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합류했던 2010년부터 지금까지 손흥민의 에이전트 역할을 해 온 곳이다. 이들의 인연은 지난 2008년, 장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독일인 T씨가 손흥민의 독일 유학을 도우면서 시작됐다. 손흥민과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는 이들을 굳게 신뢰했고, 계약서도 쓰지 않은 채 스포츠유나이티드와의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들의 관계가 깨진 건 지난 6월, 스포츠유나이티드가 드라마 제작자인 앤유엔터테인먼트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부터다. 앤유가 스포츠유나이티드를 118억원에 양수한 것이다.

손흥민은 앤유와 어떠한 관계도 맺지 않겠다고 스포츠유나이티드에 밝혔다. 장 대표는 ”앤유와 손흥민에 대한 어떤 업무도 진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앤유는 지난 12일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소속 선수‘로 손흥민을 내세워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앤유의 사업 내용에는 ‘손흥민 출연 광고 13개‘와 ‘토트넘 초청 경기 추진’ 등이 담겼다.

앤유의 이같은 설명회는 손흥민의 귀에도 뒤늦게 들어갔다. 결국 손흥민은 스포츠유나이티드와 헤어지기로 결정했다.

반박

스포츠유나이티드는 해당 보도를 반박하고 나섰다. 풋볼리스트에 따르면 스포츠유나이티드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한별은 공식입장을 내고 ”보도된 내용과 달리 손흥민 선수와 회사의 서명이 날인된 독점에이전트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앤유와의 계약 진행은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씨의 동의를 얻어 진행된 것”이라며 ”앤유의 투자유치 설명회 사실은 회사도 사전에 전혀 몰랐던 내용으로, 앤유를 상대로 계약 이행 완료 전에 아무런 권한 없이 무단으로 선수의 초상권을 사용해 투자유치 활동 등 불법행위를 한 것을 이유로 계약 해지 통지를 했다”고 밝혔다.

또 계약서가 없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스포츠유나이티드 측은 ”손흥민과 회사 사이의 기존 독점에이전트계약서는 존재한다. 앤유의 투자유치 활동은 회사의 동의나 권한 없이 무단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회사의 귀책사유가 아니며, 이를 이유로 손흥민의 기존 에이전트 해지 통지는 법적 효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스포츠유나이티드 측은 ”손흥민 측과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오해를 풀고 싶다”고 전했다. SPOTV뉴스에 따르면 장 대표는 취재진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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