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들이 밤샘을 포함한 2교대 당직을 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의전 단식’에 ”폐 끼치는 단식”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황 대표가 단식 투쟁 중인 천막에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12시간씩” 두 시간대에 각 4명씩이 배정된 ‘천막 근무자 배정표’가 붙어 있어서다.
소속이 다르던 시절의 일이지만, 황 대표는 전 정권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던 시절에도 ‘과잉 의전’의 아이콘으로 불린 바 있다.
가장 대표적인 건이 2016년 서울역 KTX 플랫폼에 관용차를 타고 들어갔던 일이다. 당시 세종시에 있는 총리공관에 가던 길이었던 황 대표가 에쿠스에서 내려 천천히 열차에 타던 모습은 현장에 있던 다른 탑승객들에게도 목격됐다.
당시 코레일은 서울역 일부 공간은 플랫폼까지 차량이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으나, ”아주 긴박하지 않으면 그런 일이 없다”는 게 과거 삼부요인 의전 담당자의 해설이었다.
″서울역 플랫폼 직행 논란 - 권위주의 시대 때나 볼 광경”
다음해인 2017년에는 서울 시내에서 이동하던 중 7분 넘게 신호를 통제하면서 교통 체증을 유발해 지적을 받기도 했다.
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은 새해 첫 현장 일정으로 구로동 디지털산업단지를 방문하고 돌아오던 길이었다. YTN이 전한 시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황 대표의 차가 이 사거리를 지나가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2초 정도였다고 한다.
″구로사거리 7분 통제”
황 대표와 관련해서는 이밖에도 ‘엘리베이터 독점해 노약자들이 계단 사용‘(2015년), ‘버스 정류장에 의전차량 불법주차’(2016년) 등의 일화들이 알려져 있다. 특히 아래 사진은 2015년 8월 한국사진기자협회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이달의 보도사진상”
하지만 황 대표만이 의전의 아이콘으로 남는 것은 조금 불공평한 일일 수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옆에서 장화를 잘 신도록 잡아준 것뿐”이라고 해명했음에도 ‘홍데렐라’라는 비판을 받았던 사진이나, 김무성 의원의 ‘노룩패스’ 영상 역시 인터넷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코리안 폴리티션 스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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