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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 클라크는 왕좌의 게임을 찍으며 어떻게 '누드'와 싸웠나?

"50세 미만의 누드 장면을 금지하자"

에밀리아 클라크. 
에밀리아 클라크.  ⓒLeon Bennett via Getty Images

 ‘왕좌의 게임’에서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을 연기해 세계적인 톱스타의 반열에 오른 에밀리아 클라크가 해당 시리즈를 찍으며 누드를 요구하는 제작진과 지속해서 싸워왔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팟캐스트 ‘암체어 엑스퍼트‘에 출연한 에밀리아 클라크는 ‘왕좌의 게임‘의 누드 신을 찍기가 무서웠다고 답했다. 그녀는 ”(지금은) 내가 어떻게 해야 편한지 무엇을 해도 되는지 훨씬 잘 알고 있다”라며 ”그전에는 항상 싸워야 했다. 어떤 식이었냐면 (누드를 찍히고 싶지 않아서) ‘침대 시트 그냥 덮고 있을래요‘라고 하면 제작진들이 ‘안돼. 왕좌의 게임 팬들을 실망하게 하고 싶어?‘라고 말하는 식이었다. 근데 지금은 ‘꺼져!’라고 말한다”라고 밝혔다.

‘왕좌의 게임’의 시즌1,2에는 여성의 나체가 수많은 장면에 등장하는데, 에밀리아 클라크 역시 그 피사체 중 하나다. 그녀는 시즌 1에서 수많은 누드를 찍어야 했던 이유가 ”경험의 부족”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클라크는 ”첫 번째 시즌에서 나는 내가 뭘 하는지 이게 다 뭔지 하나도 몰랐다”라며 ”그런 영화 세트장에 가본 적도 없었다. 영화 세트장에 그전에 가본 게 두 번인데 그 많은 제작진 앞에서 완전히 발가벗고 서 있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거다. 내가 뭘 하려는 건지, 나한테 원하는 게 뭔지,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아무것도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누드 장면 여부와는 상관없이, 나는 내가 아무것도 요구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그 첫 시즌을 보낸 것 같다. 내겐 필요한 걸 요구할 자격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녀가 처음 ‘왕좌의 게임’에 출연했을 때의 나이는 23이다. 연기 학교를 마치고 거의 처음으로 큰 배역을 맡은 게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이다. 대너리스로 10년을 보낸 클라크는 현재 33이다. 신인 배우를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해 누드 신을 촬영하는 방법으로 시리즈물의 초기 인기를 꾀하는 드라마나 영화가 많다. 국내에도 일부 감독의 필모그라피를 훑어보면 과도한 노출 신에 신인급 연기자를 기용하는 경우가 있다. 촬영장에서의 압력이 쉽게 먹히기 때문이다.

클라크의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가디언의 문화 칼럼 기고가인 스튜어트 헤리티지는  ”인터넷의 시대에 누드를 찍는 건 중대사다”라며 ”누드 장면은 영원히 자유롭게 인터넷을 돌아다니게 된다. 클라크의 신체는 영원히 공공의 자산이 되었다. 뭔가를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헤리티지 씨는 “50살 이하의 누드 장면을 금지해야 한다. 50살이 되면 대부분의 연기자들은 자신들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고 있다”라며 ”만약 제작자가 엠마 톰슨에게 상반신 누드 장면을 찍어야 한다는 압박을 넣는다면 앞니가 날아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현실화하긴 힘들겠지만,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엠마 톰슨이 누군지 기억이 잘 안 날 수도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왜 이 주장이 설득력 있는 주장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Actress and writer Emma Thompson poses for photographers upon arrival at the premiere of 'Last Christmas' in central London, Monday, Nov. 11, 2019. (Photo by Joel C Ryan/Invision/AP)
Actress and writer Emma Thompson poses for photographers upon arrival at the premiere of 'Last Christmas' in central London, Monday, Nov. 11, 2019. (Photo by Joel C Ryan/Invision/AP) ⓒJoel C Ryan/Invision/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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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국제 #왕좌의게임 #에밀리아 클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