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달에 3400만원 내라" 공장 밀집 지역 도로 주인이 도로를 막고 요구했다

아산의 공장 밀집 지역이다

아산의 한 공장밀집 지역에 도로 소유주가 사용료를 요구하며 길을 막았다.
아산의 한 공장밀집 지역에 도로 소유주가 사용료를 요구하며 길을 막았다. ⓒ뉴스1

충남 아산의 공장 밀집지역에서 도로 소유주가 거액의 사용료를 요구하며 도로 통행을 막고 있어 도로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일 공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도로 소유주가 10일 전쯤 공장 진입로에 출입문을 만든 뒤 걸어 잠그고, 왕복 2차로 중 한 쪽을 컨테이너로 막았다.

도로 소유주가 지난 7월 해당 도로를 이용하는 3개 업체에 도로 부지를 17억 원에 사거나 월 3400만 원의 통행료를 내라는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문을 막고 나선 것이다.

해당 도로는 지난해 11월 한 개발업체가 매입한 후 도로를 이용하는 회사 중 한 곳인 A회사에 지분 1/3을 17억원에, 도로 소유주에게는 2/3를 8400만 원에 매각했다.

소유주는 A회사가 17억원에 지분을 매입한 만큼 나머지 회사들도 17억 원 씩 총 51억 원에 매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이로 인해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원자재를 옹벽 너머 공장으로 옮기고 있는 상황이다.

아산의 한 공장밀집 지역에 도로 소유주가 사용료를 요구하며 길을 막았다.
아산의 한 공장밀집 지역에 도로 소유주가 사용료를 요구하며 길을 막았다. ⓒ뉴스1

업체들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도로 소유주를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업체 관계자는 ”소유주가 제안한 월 임대료와 매입 가격은 상식을 벗어났다. 물건을 납품해야 하는데 출입로가 막혀 피해가 크다” 며 ”경찰과 아산시도 중재할 수가 없어 법적 소송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도로 소유주는 ”업체들은 도로가 없는 맹지(도로가 닿지 않는 땅)라 공장부지를 싸게 샀다”며 ”도로 사용료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사회 #아산시 #도로사용료 #충청남도 아산시 #충청남도 #지역뉴스 #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