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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0일 17시 44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11월 21일 10시 53분 KST

부산 한 도서관 옥상에 텃밭이 생기게 된 황당하고 귀여운 사연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해운대 도서관의 이야기다.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 위치한 해운대 도서관 5층 옥상에는 배추, 상추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는 텃밭이 자리했다. 공공도서관 옥상에 텃밭이 만들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내용을 들여다보니 황당한 사연이 숨어있었다. 텃밭을 가꾼 건 도서관 시설관리 용역회사 직원 A씨(62)로, 그는 약 3년 전부터 도서관 옥상에 자신만의 텃밭을 가꾸었다.

도서관은 엄연한 공공시설로, 도서관 옥상은 평상시 안전문제 등의 이유로 출입이 통제된다. 하지만 시설관리를 맡고 있던 A씨는 자유롭게 옥상을 드나들 수 있었고, 자신만의 텃밭을 만들었다. 공공시설인 도서관 옥상을 개인 텃밭으로 가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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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측과 해운대구청은 텃밭의 존재조차 몰랐다. 이는 한 시민이 텃밭을 목격하고 민원을 제기하면서 공개적으로 드러났다.

민원을 제기한 시민은 ”옥상 전체가 밭이 되어 있다”며 ”옥상에서 밭을 일군 사람이 정확히 누구이며, 그 행위가 위법하다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황당함을 표했다.

민원 제기와 <뉴스1> 취재가 시작되자 도서관 측은 그제서야 옥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황당한 현장을 확인하고 당장 철거를 요청했다. A씨도 도서관 측에 사과한 후 완전 철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A씨도 입장을 밝혔다. A씨는 20일 <뉴스1>과 통화에서 “TV 공익광고에 정부에서 옥상 텃밭 가꾸기 캠페인을 하는 걸 보고 2017년 초부터 취미삼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배한 작물은 내다 팔거나 한 건 아니고 내가 먹거나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부모님께도 갖다 드렸다”며 사과했다.

다만 네티즌들은 A씨의 텃밭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해당 기사에는 ”철거가 아니라 A씨가 계속 관리를 하면서 어린이들 생태학습프로그램으로 바꾸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아무도 모를 정도면 피해도 없었다는 얘긴데 삭막한 옥상보다 나을 듯”, ”기왕 만들어진 것, 시민들의 공유 텃밭이 되면 좋겠다” 등의 댓글이 달렸고, 높은 수치의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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