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임신한 여성이 사슴 사냥 중인 지역에서 개에게 물려 사망했다

자신의 개와 산책 중이었다

  • 박세회
  • 입력 2019.11.20 14:50
  • 수정 2019.11.20 14:52
해당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상관 없는 자료 사진입니다. 
해당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상관 없는 자료 사진입니다.  ⓒChris Strickland via Getty Images

지난 16일 29세의 여성이 프랑스 파리 북동부 인근에 있는 삼림도시 빌레르코트레에서 자신의 개와 산책을 하던 중 사망한 채 발견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부검 결과가 나왔다. 검사는 이 여성이 ”개에게 팔 위 아래와 상체 일부 머리를 수차례 물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일부 상흔은 사망 이후에 생겼다. 죽은 상태로 물린 것이다.

해당 지역에서는 다른 사냥꾼들이 하운드 개를 풀어 사슴 사냥을 하고 있었다. 사냥을 위해 풀린 개가 자신의 개와 함께 산책 중인 여성을 공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여성의 개가 사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밝혀진 바 없다. 

경찰은 이 여성을 사망케한 개를 찾아내기 위해 해당 지역의 사냥개 93마리와 이 여성 소유의 개 5마리에게서 샘플을 수집했다. BBC에 따르면 이 여성은 사건 직전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개떼가 자신을 공격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후 남편이 이 여성의 시체를 찾아냈다. 

가디언에 따르면 왕년의 영화배우이자 동물 보호 운동가인 브리지트 바르도는 이 사건으로 크게 충격을 받고 엘리자베스 본 프랑스 환경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시즌의 모든 사냥 허가를 유예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프랑스 사냥협회의 입장은 다르다. 사냥협회 측은 ”이 여성의 죽음과 하운드 사냥개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다”라며 ”하운드 사냥개는 특정 종류의 동물만 사냥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의 말에 따르도록 훈련받았다”라고 밝혔다.

개는 사람과 가장 친밀한 동물이기도 하지만, 엄청난 인명 손실을 야기하는 요인 중 하나기도 하다. 미국 질병관리본부 통계를 보면 개가 사람을 무는 사건이 연간 약 450만 건 벌어지며 피해자의 약 5분의 1이 다양한 병증에 감염된다. 또한 2018년 개에 의한 상해로 6억7500만 달러(약 7898억원)의 보험금이 청구됐다. 매해 미국에서는 30~50명이 개에게 물려 사망한다. 사람을 공격한 견종은 핏불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국제 #프랑스 #사냥개 #하운드 #개 상해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