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정부·여당의 국정 실패 책임을 묻기 위해’ 20일부터 단식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힌 가운데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황 대표에게 ”제발 단식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박 의원은 황교안 대표의 단식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드디어 황 대표께서 21세기 정치인이 하지 않아야 할 세 가지 중 두 개 이행에 돌입한다”며 그 세 가지가 ‘단식, 삭발, 의원직 사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가 현역)의원이 아니기에 의원직 사퇴는 불가능하며 (앞으로는)당대표직 사퇴 카드만 남게 된다. 이런 방식의 제1야당으로는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국민이 황 대표께 바라는 정치는 세 가지(단식, 삭발, 의원직 사퇴) 이수나 장외투쟁이 아니라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할 것은) 비판하며 (무조건) 발목만 잡지 말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올해 5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사법개혁안및 선거제 개혁안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해 삭발식을 감행했을 때에도 ”삭발해 봐야 머리 길 거고 단식해서 죽은 사람 없다”며 ”이런 식상한 거 하지 마라. 20세기 투쟁 방식”이라고 일침을 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