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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아내 살해한 뒤 암매장한 50대 남편이 구속됐다

피해자는 한국에 와서 고립된 생활을 하다 3개월 만에 살해됐다.

ⓒ채널A

베트남 아내를 살해한 뒤 암매장한 50대 남편이 구속됐다.

의정부지방법원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검거된 57세 남성 신모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19일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신씨는 16일 새벽 경기 양주시에 있는 자택에서 베트남 아내 A씨(29)를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고향인 전북 완주에 암매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집에서 10km 정도 떨어진 저수지 인근에 A씨 휴대폰을 버렸으며, 이후 경찰의 추궁에 범행을 털어놓았다.

채널A에 따르면, 신씨는 영장심사 직후 ”지금 심경이 어떤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죽을 것 같다”고 답했다.

부부는 2017년 베트남에서 결혼했으며 약 3개월 전 한국에 와서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언어 소통이 잘 되지 않았으며, A씨는 신씨로부터 폭언을 듣는 등 가정폭력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씨는 A씨에게 생활비를 알아서 해결하라고 했으나, 막상 A씨가 직장을 알아보자 탐탁지 않게 여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한국에서 고립된 생활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웃 주민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A씨를) 딱 한번인가 봤다”며 ”이사 오고 얼마 안 돼서 내려오다가 (A씨가) 외국 사람이어서 봤다”고 말했다. 부부의 집 인근에는 다문화센터가 있었으나 A씨는 도움을 받지 못했다.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결혼 이주 여성 10명 중 4명은 가정폭력을 경험했다. 가정폭력의 유형은 △심리 언어적 학대(81.1%) △성적 학대(67.9%) △흉기 위협(19.9%)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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