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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홍콩 시위대를 중국 본토로 보내는 장면"이라 주장하는 영상이 돌고 있다

극렬한 공포를 느끼는 이도 있다

  • 박세회
  • 입력 2019.11.19 16:39
  • 수정 2019.11.19 17:26

흉흉한 소문이 트위터와 레딧 등지에 돌고 있다. 홍콩 이공대 시위에서 체포된 학생들이 기차로 중국 본토에 송환되는 장면이라는 한 출처 불명의 영상이 돌고 있다.

그러나 영상을 보면 시위 진압대 복장을 한 경찰이 학생으로 보이는 인원을 기차 쪽으로 이끌어 태우고 있다. 같은 영상이 다른 채널(‘IMGUR’ 등의 영상 공유 사이트)을 통해 업로드되어 트위터에만 50개가 넘게 올라왔으며 많이 공유된 영상은 7000번 이상 공유됐다.

홍콩 시위대가 중국으로 가는 기차에 태워지는 장면이라며 올라 온 영상.
홍콩 시위대가 중국으로 가는 기차에 태워지는 장면이라며 올라 온 영상. ⓒ트위터

미국의 게시판형 사이트 레딧에서는 이 영상을 가지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영상을 공유한 게시글에 38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영문 디지털 매체인 타이완뉴스는 이 영상이 지난 18일 오후 2시 33분 트위터 사용자 ‘Woppa1Woppa’의 계정에 가장 먼저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Woppa1Woppa’ 계정은 홍콩/캐나다 국적의 영문 기자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해당 영상에 극렬한 공포를 느끼는 이유는 이 영상이 신장의 포로들이 끌려가는 모습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지난 9월 17일 유튜브에 ‘카스가얼 교도소‘라는 제목의 한 영상이 업로드됐다. 카스가얼은 중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무슬림 100만 명을 ‘재교육’이란 허울로 가둬두었다는 의혹을 받는 지역이다. 이때 공개된 영상에서 재소자들로 보이는 이들은 뒤로 손이 묶인 채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아래 사진 참조). 

신장 위구르 자치구.
신장 위구르 자치구. ⓒ유튜브 영상 캡처

이 영상을 본 홍콩 거주인들은 댓글로 영상을 찍은 장소가 MTR(Mass Transit Railway)의 노선 중 하나인 ‘이스트 레일 라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역이 ‘록마차우’ 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록마차우 역은 중국 본토로 넘어가는 홍콩 북동부의 경계 지역 중 하나다.

청소년 학생운동 정치 단체인 데모시스토당 트위터 계정 역시 이 영상을 트윗하며 ”누구도 이들이 어디로 후송되는지 알지 못한다. 이들이 사라지게 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영상의 진위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시위대 중 중국 본토 출신을 송환하는 장면이라는 주장도 있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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