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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 전 성신여대 총장이 나경원 딸 입시 특혜 의혹에 대해 한 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딸이 입시와 학교생활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김호성 성신여자대학교 전 총장이 이를 두고 ”권력형 입시비리”라고 주장했다.

18일 김 전 총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했다. 김 전 총장은 ”나 원내대표 딸 입시 문제가 불거졌을 때 권력형 입시비리로 봤다”며 ”당시 이화여대에서 정유라 사건이 수사가 되었는데, 그걸 보면서 교수회 구성원들은 비슷한 일이 여기도 벌어진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호성 전 총장.
김호성 전 총장. ⓒ뉴스1

김 전 총장은 나 원내대표가 성신여대 특강을 나온 뒤 특수교육 대상자 입학 전형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김 전 총장은 ”나 원내대표가 성신여대 특강을 와서 ‘왜 성신여대같이 큰 학교에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이 없냐‘고 물었고 심 전 총장이 ‘검토를 해 봐라’ 이렇게 얘기했다더라”며 ”이후 입학처장 전결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공문을 보냈다. 그런데 교육부에서는 그 다음 날, ‘예체능 쪽 장애인 재능을 발굴해라’는 공문이 왔다”고 밝혔다.

입시전형에 대한 공문은 교육부가 봄 학기 초에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게 김 전 총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가 성신여대를 방문한 것은 학기가 한창이던 5월이었다. 김 전 총장은 ”교육부에서 그런 공문이 오면 성신여대 측이 신청하기가 편하니 그런 부탁이 오가지 않았나 싶다”라며 ”예체능으로 특정해 독려한 것도 일반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총장은 나 원내대표 딸의 면접 과정에도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총장과 각별한 사이였던 일반 직원이 참여했다는 것이다. 김 전 총장은 ”그때 면접에 참여한 직원은 행정 부처장으로, 당시 총장이던 심화진 전 총장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 때 양심선언을 한 교수는 ‘직원이 평가를 하는 줄 몰랐다. 업무 보조 차원에서 앉아있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뉴스1

현재 검찰은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로부터 고발당한 나 원내대표의 ‘부정입학 의혹’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 전 총장은 이에 대해 ”현재 검찰은 살아 있는 권력을 철저히 수사하는 새로운 검찰로 거듭나지 않았냐. 야당 원내대표라고 봐주리라곤 생각되지 않는다”라며 ”철저히 수사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전 총장은 ”벌써 4년 동안 좋지 않은 일로 성신여대가 언급되니까 성신여대 구성원들은 마음이 안 좋다”라며 ”확실하게 수사해서 매듭을 내고, 더 이상 이런 얘기가 안 나왔으면 하는 게 우리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지난 9월,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와 국제법률전문가협회 등으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이들은 나 원내대표의 딸과 아들이 각각 성신여대와 미국 예일대학교의 입시를 치르는 과정에서 부정이 발생했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한 상태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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