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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이 저를 죽이려 한다" 고유정이 진술거부하면서 한 말

고유정의 결심 공판이 다음달 2일로 미뤄졌다

  • 이인혜
  • 입력 2019.11.18 19:43
  • 수정 2019.11.18 19:50
고유정 
고유정  ⓒ뉴스1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36)이 피고인 신문에서 ”복잡한 상황이 있었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는 18일 고씨에 대한 7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는 형을 선고하기 전 검찰이 형량을 요청하고 피고인이 최후변론을 하는 결심공판이었다. 하지만 고유정 측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날은 검찰의 피고인 신문만 진행됐다. 결심공판도 다음달 2일로 미뤄졌다. 

고유정은 이날 신문에서 ‘범행 당일 상황을 설명해달라’는 검찰 측 질문에 ”꺼내고 싶지 않은 기억”이라면서 ”피해자가 접촉을 해왔고 미친 X처럼 저항했다”고 답했다. 전남편 시신을 훼손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자 고유정은 ”복잡한 상황이 있었다”며 답변을 거부하기도 했다. 

고유정은 또 울먹이면서 ”저 검사님과는 대화를 못하겠다. 너무 무서워서”라며 ”아들이 있는 공간에서, 불쌍한 내 새끼가 있는 공간에서...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여론이 저를 죽이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유정은 그러면서 결심공판 연기를 요청했다. 재판부가 이것을 거부하자 고유정은 검찰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이날 고유정 변호인은 ”피고인이 너무 격앙돼 있는 것 같다”며 휴정을 요청해 10여분간 휴정되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이 최근 기소한 고씨의 의붓아들 살인 사건을 전 남편 살인 사건 재판에 병합 심리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최종 판단을 다음으로 미뤘다. 재판부는 ”검찰과 변호인, 피해자 유족들로부터 병합에 대한 입장을 전달 받고 검토했다”면서도 ”(의붓아들 살인 사건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통해 쟁점과 증거조사에 소요되는 시간, 병합심리로 인해 선고가 늦어져 유족들이 받게될 피해 등을 모두 고려한 뒤 최종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고유정 의붓아들 사건에 대한 공판 준비기일은 19일 오전 10시 30분 예정돼 있다. 또한, 고유정의 8차 공판(결심공판)은 오는 12월 2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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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고유정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