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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의 핵심 측근이 밝힌 총선 불출마 이유는 꽤 낭만적이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핵심 측근이 밝힌 내용이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내년 있을 21대 총선에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임 전 실장의 핵심 측근이 ”문재인 대통령과 전혀 상의하지 않았다”며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17일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꿈이자 소명인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일을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는 뜻을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이 글에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사실상의 불출마 선언을 했다.

ⓒ뉴스1

이후 더불어민주당에는 여러 파장이 일었다. 이철희, 표창원 초선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 이후 주춤했던 ’86그룹′ 용퇴론이 다시 떠오를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청와대 참모 출신들의 총선 출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임 전 실장의 측근 B씨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B씨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불출마 이유를 밝혔는데, 이 이유가 상당히 낭만적이다.

“오랫동안 고민해 온 일이다. 그냥 비(雨)가 와서 결행했을 뿐이다. 오늘 비가 오길래….” - 중앙일보(2019. 11. 18.)

B씨는 ”여름 전부터 생각했다. 비서실장 퇴임 후 계속 고민했던 내용”이라며 ”우리끼리 늘 농담반 진담반으로 55세까지만 정치하자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대통령이나 민주당과 전혀 상의한 바 없다고도 전했다.

임 전 실장이 한반도 평화을 위해 민간에서 활동하겠다는 소감을 밝힌 것에 대해 B씨는 ”정부와 민간 역할이 다 중요한데, 정부 쪽에서 일이 잘 안 되고 있고 민간 부분도 막혀 있다. 민간에서 역할을 해 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 장관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가능성에 모두 문을 닫았다는 의미”라며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고 답했다.

임 전 실장은 청와대를 떠난 후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종로구로 거처를 옮기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출마 지역구는 내년 초에 당에서 결정을 내 줄 것이지만 그 전까지 일단 종로에 살림집만 좀 옮겨놓았다”고 밝히는 등 ‘출마’ 행보를 보였다. 다만 그 이후에는 총선을 향한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

한편 임 전 실장은 이전에도 계절이나 날씨와 관련된 낭만적인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이 사실상 사의를 표하자 ”첫 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라고 탁 전 행정관을 붙잡았던 것이다.

그 해의 첫 눈은 11월 18일 설악산에서 관찰됐고, 임 전 실장은 ”적어도 겨울까지는 있어달라고 했고 만류하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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