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여성과 남성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비혼 증가의 이유'

경기도민 2009명이 참여한 여론조사다.

ⓒGoldcastle7 via Getty Images

20~40대 경기도민 10명 가운데 6명 가까이는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도민 2009명을 대상으로 ‘결혼, 자녀, 저출산과 관련한 도민 인식 조사’를 해 17일 발표한 내용을 보면, ‘결혼을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의 54%가 ‘그렇다’라고 답했고 ‘자녀가 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69%가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들 응답자 가운데 20~40대 연령대의 답변을 보면, 결혼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45%에 불과했다. 이런 응답율은 지난해보다 1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다만, ‘자녀가 있어야 하는가’란 물음에는 63%가 ‘그렇다’고 답해, 지난해(63%)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최근 비혼이 증가하는 이유로는 남성은 △출산·양육 부담(32%) △과도한 주거비용(29%) 등을 들었고, 여성은 △개인의 삶과 여가 중시(26%) △과도한 주거비용(21%) 등을 꼽았다. 비혼 문제에 대한 남성과 여성 간 시각차가 다소 있으나, 주거비용 관련해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공통으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응답자 가운데 85%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그 원인으로는 △양육비·사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이 34%로 1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자녀 양육 심리적 부담(13%) △개인의 삶을 더 중시(13%) △집값 등 과도한 주거비용(12%) 순이었다. 특히 여성들은 휴직 곤란 및 경력단절(13%)을 남성(5%)에 견줘 많이 걱정했다.

가장 시급한 저출산 대책으로는 △공공보육 강화(27%)가 꼽혔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돌봄시스템 확대와 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육아기 단축·유연 근무 등 근로 형태의 다양화(18%) △다자녀 주거복지 확대(11%) 등의 순서였다.

특히 같은 질문에 20~30대 여성층은 △육아기 단축·유연 근무 등 근로 형태의 다양화(27%) △육아휴직 장려(15%)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15%) 순으로 답했다. 젊을수록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환경 조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15일부터 18일까지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p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결혼 #저출산 #경기도 #비혼